![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월 27일 올해 1~3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통계를 발표했다. 일사분기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5,8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증가했다. 그리고 총피해액은 3,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8%나 증가했다. 건당 피해액은 5,301만 원으로...[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4/377030_397433_1833.jpg)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95%인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며칠 전 SK텔레콤이 해킹으로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유독 이 문제가 심각했던 이유는 디지털 신원 핵심 정보를 유심이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입자 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인증키 등 본인 인증 절차에 필요한 유심 정보가 노출됐기에 피싱 범죄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컸다.
현재 이 문제는 현재 진행 중으로 가입자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피싱의 대표적 범죄는 보이스피싱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월 27일 올해 1~3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통계를 발표했다. 일사분기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5,8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증가했다. 그리고 총피해액은 3,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8%나 증가했다. 건당 피해액은 5,30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9배 늘었다.
범죄 건수, 총피해액, 그리고 건당 피해액 모두 늘어난 것이다.
경찰청이 밝힌 보이스피싱 범죄 증가 사유는 몇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 피싱 범죄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둘째, 다액 피해를 유발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보유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고, IT 이용에 비교적 취약한 50대 이상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경찰 단속 역시 늘어, 올해 1분기 동안 6,218명의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검거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8%나 증가한 것이다.
경찰청은 보이싱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는데, 특히 악성 앱 설치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시나리오가 악성 앱 설치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마치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앱인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를 유인한다. 가령, 카드 배송을 미끼로 명의도용이 의심되니 소비자원에 신고하라 말하며 설치를 유도한다. 또는 저금리 대출을 위해 대출자의 개인 정보 입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설치를 권유한다.
악성 앱 설치가 문제인 것은 피해자 이름에서 시작해 전화번호, 휴대전화 기종, 통신사 등 기본정보를 비롯해 통화 내용 녹음, 전화 원격제어, 그리고 실시간 위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악성 앱이 설치된 전화로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 등 공공기관에 연락하면 범죄 조직이 사전에 설정한 전화번호로 연결된다. 전화 화면에는 해당 기관의 전화번호가 표시되니 피해자는 알아차릴 수 없다.
이처럼 심각한 보이스피싱 범죄 과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경찰청이 권하는 예방법은,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를 사전에 숙지하라는 것이다.
사전에 등록된 번호가 아니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다음과 같은 지시를 포함됐다면 보이스피싱 우려가 있다. 가령, 사건을 조회하기 위해 전화를 유도하거나, 수사 보안을 요구하는 행위다. 또는 구속수사가 원칙이나 약식 조사를 하겠다고 말하거나, 보호관찰을 위해 숙박시설로 유도하는 행위다. 또는 자산 검수, 행정재산, 자산 보호가 필요하다며 안전 계좌, 보안 계좌로 재산을 이전하라는 요구다. 또는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해외 메신저를 이용하라 권유하는 행위다. 또는 감상문을 제출하라거나 정시보고를 요구하는 등 사생활을 통제하라는 행위다. 마지막으로 경찰이나 은행원에게 거짓 답변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이런 행위를 요구한다면 보이싱피싱 사기니 본인 휴대폰의 피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보이싱피싱을 비롯한 피싱 범죄는 일단 발생하면 피해 구제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피싱 범죄의 수익 환수율은 2~3%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범죄 수익 환수율이 낮은 이유는 국경을 넘어 범죄가 이뤄지다 보니 환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범죄 수익을 여러 계좌로 쪼개거나, 타인의 계좌를 이용해 은폐해 회수가 힘들다. 그리고 설령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고 하더라도 민사 소송 등을 거쳐 반환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범죄 예방이 보이싱피싱과 같은 범죄에서 특히 중요한 까닭이다.
갈수록 보이싱피싱 범죄가 조직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요즘은 AI의 딥페이크나 딥보이스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를 현혹하고 있다.
이런 보이싱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다. 경찰청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를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부터 매월 보이스피싱 예방 웹매거진 ‘월간 피싱 제로’를 배포하고 있다. 검색 엔진에서 해당 키워드로 검색해 자료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누구나 피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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