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타이어 금형 제조 산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타이어 기업의 직접 생산 확대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이나믹디자인의 내부적 비용 구조 및 효율성 개선 부진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
이러한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타이어 금형 제조 산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타이어 기업의 직접 생산 확대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이나믹디자인의 내부적 비용 구조 및 효율성 개선 부진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본문 중에서]

1999년 설립되어 2015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다이나믹디자인(대표이사 황응연)은 국내 타이어 금형 및 타이어 제작 기계의 설계∙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제조 전문 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이며, 한국타이어를 제외한 국내 타이어 금형 시장에서 한국프리시전웍스∙세영TMS∙대광기업과 함께 상위 4사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 루마니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종속법인을 두고 있으며, 2023년에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산법인(PT. BIMI NICKLE PRATAMA)과 니켈유통법인(PT. TIRTA ALAM MINERAL)을 인수하였다. 태국∙튀르키예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나 아직 매출 기반은 미약해 수익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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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주,%) 출처: 금융감독원

다이나믹디자인의 최대주주는 ㈜이브이첨단소재로, 2024년 말 기준 지분 23.11%(보통주 7,992,5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최대출자사로 17.30%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이브이첨단소재 역시 2023년 결산 기준 -58억(영업이익률 -9.2%), 2024년 결산 기준 26억(영업이익률 3.1%)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다이나믹디자인이 슬로바키아 법인을 글로벌 타이어업체 컨티넨탈에 매각한 데 이어 중국법인 (천진세한)까지 청산한 것은 지속적인 사업 악화가 기업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이다.


최근 5년간 재무실적...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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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백만원)출처: 금융감독원

다이나믹디자인의 최근 5개년 재무실적은 심각한 수익성 악화와 지속되는 적자의 연속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2020년 767억 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2021년 526억 원까지 급감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024년 6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으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98억 원을 기록한 이래 적자를 지속하며, 2022년 -72억 원, 2023년 -80억 원을 거쳐 2024년도에도 -2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전년 대비 적자폭은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2년 -647억 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4년 -71억 원까지 손실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구조 전반이 흔들리는 위험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타이어 금형 제조 산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타이어 기업의 직접 생산 확대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이나믹디자인의 내부적 비용 구조 및 효율성 개선 부진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산 축소, 부채 부담 지속… 다이나믹디자인, 재무 건전성 ‘적신호’


다이나믹디자인의 최근 5개년 재무상태는 자산 규모의 지속적인 축소와 높은 부채 부담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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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백만원) 출처: 금융감독원

자산총계는 2020년 말 1,512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24년 말 1,042억 원까지 약 47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유동자산이 같은 기간 736억 원에서 456억 원으로 급감하며 현금성자산이 부족해진 점은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부채의 규모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총 부채는 2020년 말 870억 원에서 2022년 한때 490억 원까지 축소되는 듯 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4년 말에는 572억 원으로 다시 높아졌다.

특히 비유동부채가 2022년 73억 원에서 2024년 209억 원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장기적인 재무 부담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유동부채는 2021년 최고 565억 원을 기록한 후 감소해 2024년 말 364억 원 수준이지만, 여전히 자산 대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결국 2020년 말 642억 원이었던 자본총계는 꾸준히 줄어들어 2024년에는 469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 약 122%로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부채 구조의 적극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 운용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황응연 대표는 LG이노텍 출신으로 경영기획 및 해외법인장 경험을 갖췄으나, 재무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근본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재무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기에는 최대주주인 이브이첨단소재와 전환사채 거래를 통해 약 5억 원의 기타 비용을 지출했으며, 당기에는 기타특수관계자인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에 기타비용으로 540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미래에스피씨와의 전환사채 거래로 약 20억 원의 차입금 및 20억 4천만 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여, 특수관계자와의 과도한 금융거래가 재무건전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표이사가 회사 차입금과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로 평가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타이어 금형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2015년 상장 이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치르본에 첨단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아세안 지역 생산 허브로 글로벌 허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설계∙주조∙가공∙조립 등 통합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인력 채용과 기술 이전을 통해 본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고자 추진되었으나 이 같은 글로벌 확장이 오히려 재무 부담을 키우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3월 21일 제출된 전년 사업보고서에서 디이나믹디자인은 ‘한정의견’을 받았다. 이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PT.BNP)의 주요 자산인 광업권의 실재성 여부와 관련된 감사증거 미흡으로 회계 신뢰성 및 내부통제 이슈가 존재했다. 

다행스럽게도 2025년 1분기 감사보고서에서는 한정의견에서 벗어났지만 회사의 몰드사업부에 대한 손상 평가가 여전히 핵심 감사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가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글로벌 생산 확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는 결국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려면 수익성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그리고 효율적 자산 및 부채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이제 외형 성장 보다 질적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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