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은 우량 신용등급(AA-)과 그룹 지원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의존 조달구조와 자동차금융 편중이라는 두 가지 고질적 리스크가 실적 변동성과 지주 디스카운트의 원천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9/395877_423350_1758515402.jpg)
1994년 2월 설립된 우리금융캐피탈(대표이사 기동호)은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을 영위하는 우리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회사이다. 본사는 대전 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K-IFRS 기준 1곳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으로 분류된다.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은 현재 자동차금융 비중이 약 62%로 핵심 이익원이며,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024년 1.3조 원→2025년 3월 0.7조 원으로 크게 낮췄다.
레버리지는 완만히 개선(단순 레버리지 2021년 8.6배→2025년 3월 7.2배)되고, 대손비용도 관리 범위 내에 있지만 조달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로 순이자마진 축소 압력은 여전한 상태다.
이 같은 PF 축소는 업황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이며, 우리금융캐피탈의 PF는 선순위·단일순위 비중이 높고(LTV 60% 미만 비중도 높음), 지역·용도 분산도 일부 확보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국내 비은행권 전반의 PF 스트레스는 2024~2025년 내내 시장을 흔든 구조적 이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완전한 안도는 이른 상태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채 의존 높은 비효율적 조달 구조... 스프레드 변동이 곧 실적 이자 가치
![[단위: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height="362"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9/395877_423351_1758515403.png)
현 시점 숫자로 확인된 우리금융캐피탈의 회사채 의존도는 2025년 3월 말 외부 조달잔액 9.7조 중 회사채 9.4조 원(비중 무려 96%) 수준으로, 2024년에도 유사한 구조가 확인된다. 그리고 이는 업계 최상위권 회사채 의존도이다.
비용 상승 트렌드를 살펴보면, 2024년 1분기 조달비용률 4.1% 수준임이 확인되는데, 과거 1~2%대 저금리 발행분이 순차 만기 도래하면서 재조달 금리가 올라 이자비용이 실적을 갉아먹는 구간이 길어졌음을 확인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돼도 스프레드가 넓어지면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차환 리스크의 상수화 작업 시, 2025년 7~8월에도 일괄신고서·정정 등 빈번한 채권 발행 관련 공시가 이어졌음이 확인 가능하다. 즉 ‘늘 돌려막아야 하는’ 구조적 차환 캘린더는 시장 변동성 구간(신용경색, 유동성 축소)에서 이익 변동성 확대로 직결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투자 함의성 측면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의 등급은 우량(AA-)이지만, 절대규모가 큰 ‘도매조달’을 떠안은 탓에 채권시장의 기분(정책금리, 스프레드, 수급)에 실적·가치가 동행하게 됨을 확인 가능하다.
즉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PBR 0.5배대 디스카운트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배경 중 하나로, 비은행 자회사들의 조달·차환 민감도가 그룹 전체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자동차금융 편중의 이중고... 중고차·렌터카 사이클, 캐피탈사 경쟁 심화
우리금융캐피탈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쏠림현상’이 심각하단 평가를 받는다. 2025년 기준 자동차금융은 약 62% 수준인데, 이는 업(業) 사이클과 중고차 가격 변동, 렌터카 잔존가치(RV) 리스크, 캐피탈사 간 금리·수수료 경쟁 심화의 영향을 직접 받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한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의 건전성 민감도는 신용평가사 집계에서 2024~2025년 들어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업계 전반으로 상승했다가 개선 추세를 보이긴 했으나, 금리·경기 변수에 탄력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는 여전함이 입증됐다.
그룹 차원에서도 2025년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69%로 다소 높아진 흐름이 관찰되는데(은행 0.32%), 이는 비은행의 변동성이 그룹 지표에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단위: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height="363" loading="lazy](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9/395877_423352_1758515403.png)
2024년 조달비용 오름세 속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쟁사와 취급 금리 인하·혜택 경쟁은 순이자마진(NIM)을 깎는 요인으로 작용함이 확인된다. 단순히 규모 확대로 메운 실적은 경기 둔화 시 후행 손실로 돌아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투자 함의적 측면에서 자동차금융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만, 사이클 역풍 때 손실도 급증하는 업종이다. 즉 중고차 가격 조정이나 렌터카 RV 재평가 국면이 오면 충당금·손익 탄성도가 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 주가의 디스카운트 해소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수익 편차 축소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이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살펴보면, 감축은 긍정적이나 ‘잔여 리스크’는 체크리스트에 빼놓지 말아야 함을 알 수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PF 잔액은 2025년 3월 0.7조 원으로 빠르게 줄었다. 덕분에 선순위·단일순위 중심, LTV 60% 미만 사업장 비중이 높아 구조적 방어력은 확보된 상태이다.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브릿지론/본PF 전환 리스크 및 지역 쏠림 이슈는 하방 시나리오에서 손실 흡수력을 시험할 수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량 신용등급(AA-)과 그룹 지원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의존 조달구조와 자동차금융 편중이라는 두 가지 고질적 리스크가 실적 변동성과 지주 디스카운트의 원천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즉 회사채 스프레드가 안정적으로 축소되고, 자동차금융의 마진/건전성 탄력이 완화되며,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신뢰 회복(내부통제 고도화→평판 프리미엄)이 확인될 경우에만, 지주 PBR 리레이팅과 채권 조달비용 하락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멀티플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당·자사주 매입으로 받쳐주는 지주 주가를 ‘프록시’로 보되, 우리금융캐피탈의 스프레드 추이를 선행지표로써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