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의 급격한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매입채무 감소에 따른 현금 유출로 악화되고 있어, 단순한 재무지표 이상의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
매일유업은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의 급격한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매입채무 감소에 따른 현금 유출로 악화되고 있어, 단순한 재무지표 이상의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매일유업(김선희,이인기,곽정우 각자대표)은 2017년 5월 매일홀딩스에서 유가공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유제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신규 설립되었으며, 2017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가공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유제품, 유아식, 음료, 치즈 등이 있으며, 외식사업, 사회공헌활동 등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군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서울우유, 남양유업과 함께 유업계 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무제표가 지속 악화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고비 관리 통해 영업이익 개선 필요…당기손익 상품 통해 일시 금융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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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억 원] 출처: 금융감독원

2025년 반기 기준, 매일유업의 매출은 주요 사업군인 유가공업에서 소폭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2.6%로 큰 폭의 손실을 보았으나 당기순이익은 38%가량 증가하는 등 기이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주요 감소 사유는 판매관리비 증가가 주요한데, 광고비가 전년 동기 230억에서 300억으로 70억 증가한 영향이 크다. 추이로 보면 매출의 성장세가 작년 3분기 이후로 하락인데, 광고비에 과다 지출을 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금융수익의 효과인데, 이는 매일유업이 당기손익 상품 처분과 평가이익으로 94억 원이 발생한 효과이다(전년 동기 12억). 평가이익의 경우 실현손익이 아닐뿐더러 당기손익 상품을 처분한 것 또한 지속적인 성격이 아니기에 일시적인 효과로 보이며, 이 효과를 제외한다면 당기순이익 또한 100억 원 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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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따라서 QoQ 기준 매출성장률은 지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유업계 경쟁률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것으로 해석되고, 영업이익률의 감소는 원유 수급 과잉, 국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변동성에 따른 원가 부담, 인건비,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또한 상황이 심각하다. 2022년 상반기부터 매년 동기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현금흐름표에서 기업의 사업활동으로 인한 창출된, 즉 본업으로 인해 현금 유출입을 의미하는 만큼 중요한 내역인데, 그마저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얼마나 회사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는지도 보이는 부분이다.

2025년 상반기 주요 감소 사유로는 매입채무의 감소와 연관되어 있다. 2024년말 매일유업의 매입채무(벤더에게 지불해야 하는 금액) 잔액은 약 2,052억 원이고 2025년 상반기는 1,641억 원으로 약 400억 원 감소하였다.

2022년부터 매입채무 잔액이 1,800~2,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현금지출이 있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매입채무의 감소는 유동부채의 감소임에 따라 긍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으나, 기업의 현금관점에서는 지불할 금액이 쌓이는 구조가 플러스 요인이기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매일유업이 이러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고, 앞서 말한 판매관리비 관리와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영업외 손익을 어떻게 커버하여 실적을 반등시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부거래 줄인다더니, 특수관계자향 매출 규모는 증가해


매일유업은 내부거래 및 일감몰아주기로 과거 수차례 논란이 된 바가 있다. 우선 평택물류(현 제이피로지스틱스)와 큰 규모의 내부거래 비중이 있었다.

제이피로지스틱스는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모친과 여동생 김진희씨가 운영하는 기업인데, 2024년 제이프로지스틱스 향 판매 및 지급수수료는 무려 237억 원이다. 또한, 남동생 김정민씨가 운영하는 씨케이코퍼레이션즈와 제로투세븐의 매일유업 향 매출은 2024년 기준 각 163억 원, 1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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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이렇게 특수관계자 내부거래는 매년 증가를 하는 추세이다, 과거 언론에서 수차례 논란이 되었고, 매일유업 측에서도 비중을 줄여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도 있지만 실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꾸준한 사익편취성 일감 몰아주기가 지속할 수 있던건 공정위 규제상 자산규모 5조 미만에 대해선 규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사각지대 속에서 실질적으로 내부거래량을 늘려가며 가족끼리 배불리하는 매일유업의 행태는 비판받을 소지가 충분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가 개정되어 이런 논란을 줄여져 가야 할 것이다.


매일유업은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의 급격한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매입채무 감소에 따른 현금 유출로 악화되고 있어, 단순한 재무지표 이상의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한편,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과거부터 논란이 된 특수관계자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감축”을 언급했음에도 실질적으로는 사익편취성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정위 규제의 사각지대를 활용한 내부거래 확대는 주주 신뢰와 기업 투명성에 심각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매일유업은 단순히 판매관리비 절감을 넘어, 본업 경쟁력 강화와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수익구조 재편이 필요하다. 동시에 내부거래 의존도를 줄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지 않는다면, 실적 부진에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겹쳐 장기적인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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