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여러 논란이 이어진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2주 뒤 MBC ‘남극의 셰프’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해 11월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이후 1년 만의 방송 출연이다. 아직 여러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영향인지 비판이 적잖은데, 이를 예상한 듯 프로그램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여서 되레 눈길을 끌었다.

MBC와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가 공동 제작한 ‘남극의 셰프’는 극한의 환경이 펼쳐진 남극대륙에서 묵묵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그린다. 백종원 대표를 비롯해 배우 임수향과 채종협, 가수 수호가 출연했다.

‘남극의 셰프’는 원래 올해 4월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다만 1월 빽햄 이슈 이래 백종원 대표 및 더본코리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방송 시기를 계속 조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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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고심 끝에 방송을 결정했다는 제작진은 ‘남극의 셰프’가 요리쇼가 아니며,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는 입장을 전했다. 남극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다국적 과학기지 관계자들과 수많은 스태프의 약속도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MBC가 ‘남극의 셰프’ 방송일을 이달 17일 잡은 가운데, 이례적으로 관련 정보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졌다. 방송 의도와 출연자 정보가 전부다. 그 흔한 이미지도, 홈페이지 링크도 없다. 예비 시청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네이버 오픈톡도 열리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미 찍은 프로그램을 방송은 해야겠고, 비난은 부담되는 ‘남극의 셰프’ 제작진의 의도가 아니냐고 해석했다. 최소한의 의견 개진이 가능한 오픈톡까지 없는 점은 의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통을 원천 차단하고 방송을 강행하는 방송사 의도가 미심쩍다는 추측도 있다.

방송일자를 확정한 '남극의 셰프' [사진=MBC]
방송일자를 확정한 '남극의 셰프' [사진=MBC]

실제로 ‘남극의 셰프’ 편성 소식에 시민들은 “국감은 쌩까더니”(ID 77gu***), “방송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sqha***)이라고 지적했다. “예능 PD들이 지금의 백종원을 괴물로 만들었다. PD란 사람이 사회적 이슈 공감은 전혀 없고”(ID asdf***) 등 방송사를 향한 날선 비판도 제기됐다.

다만 “백종원은 백종원이고 방송은 방송이지. 싫은 사람은 안보면 된다. 이미 찍어 놓은 거 낭비하진 말자”(ID appl***)처럼 제작자나 스태프, 다른 출연자를 위해서라도 방송 공개는 맞다는 의견도 있다. 백종원 출연을 환영하는 의견도 보였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시즌2보다 먼저 선을 보이는 ‘남극의 셰프’는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이 벌어진 뒤 백종원 대표가 대중에 선을 보이는 첫 예능인 점에서 흥행 여부와 파급력, 관련해 불거질 이슈 등 여러 요소에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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