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과 협업한 하이볼, 원산지 표시 위반 피고발

올해 초부터 계속된 논란에 부정적 여론이 많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또 구설에 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도 연루돼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회원 A 씨는 백종원 대표와 진이 공동 투자한 농업회사법인 지니스램프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고발했다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주식회사 지니스램프가 판매하는 하이볼 제품 중 원산지 표시가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제품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증류주 아이긴(IGIN) 중 자두 맛과 수박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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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긴 제품 [사진=지니스램프]
아이긴 제품 [사진=지니스램프]

A 씨는 “외국산 과일 농축액이 포함된 정황에도 불구하고 제품 설명 페이지와 상품정보에서 ‘국산’ 표시를 반복해 소비자가 원산지를 국산으로 오인하도록 했다”며 “수입산 농축액을 한 가지라도 사용했다면 농수산물 가공품의 ‘국산’ 일괄표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두맛 제품정보에는 ‘자두 농축액(칠레산)’, 수박맛은 ‘수박 농축액(미국산)’으로 표기돼 있으나, 홈페이지 상세정보란에는 모두 원산지가 ‘국산’으로 적혔다. 현재는 수정돼 있다.

판매처에서 원산지 바뀐 정황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판매처에서 원산지 바뀐 정황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원료(물·첨가물·당류 제외)의 원산지가 모두 국내일 경우에만 ‘국산’으로 일괄 표시할 수 있다. 허위 또는 혼동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할 경우 최대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심지어 백종원 대표는 이미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앞서 중국산 된장을 사용한 백종원의 백석된장, 덮죽,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에서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의 진도 같이 고발 당해 파장이 더 클 전망이다. 심지어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 함께 지분을 투자해 지니스램프를 설립할 당시에도 비판을 받은 적 있다.

지니스램프 BTS 진 [사진=지니스램프]
지니스램프 BTS 진 [사진=지니스램프]

영세 상인을 보호하고자 만든 주세법을 이용해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갖는 더본코리아가 편법으로 주류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에는 백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워낙 많아 큰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사소한 논란까지도 확산하는 분위기라 불똥이 진에게도 튀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소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 쪽에서는 “진이 백종원 대표와 손절해야 한다” 등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 더본코리아에 대해서는 “이제는 또 어떤 제품에서 원산지 논란이 터질지 궁금하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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