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사과 영상도 비공개 처리

오는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를 통해 방송 복귀를 예고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 재정비에 나섰다. 다만 과거 논란이 됐던 영상들을 죄다 비공개 처리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셀프 리셋’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MBC는 오는 17일 ‘남극의 셰프’를 방영한다고 3일 밝혔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임수향, 수호 등이 남극에 가서 요리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친 상태다. 

원래 올해 4월 공개하려던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1월부터 확산하면서 무기한 송출 연기됐다. 다만 넷플릭스가 12월 백 대표가 출연한 ‘흑백요리사 2’ 공개를 확정하면서 MBC 역시 방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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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규 PD는 “‘남극의 셰프’는 작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외부 상황(조기 대선)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백종원 대표는 방송 활동 중단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지난 5월 백종원 대표는 방송 활동 중단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이어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심지어 백종원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국정감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터라 부정적 의견이 적잖다. 온라인에는 “국정감사는 안 나오고, 방송은 나온다” 등 지적이 쏟아졌다.

소비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소비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구독자 617만명)도 재편에 나섰다. 기존 922개에 달하던 영상이 현재 651개로 줄었고, 내꺼내먹 콘텐츠, 더본뉴스 콘텐츠 등이 비공개 처리됐다. 더욱이 백종원 대표가 논란 이후 방송 활동 중단을 언급하며 사과한 영상도 비공개했다.

백종원 대표 개인 유튜브 [사진=유튜브]
백종원 대표 개인 유튜브 [사진=유튜브]

사실상 방송 복귀를 앞두고 문제가 될만한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모양새다. 이에 일부 유튜브 이용자는 ‘셀프 리셋’ 아니냐고 물음표를 던졌다. 한 이용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여자가 머리를 싹둑 자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방송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백종원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방영 전 백종원 대표가 성난 민심을 달랠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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