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점주들 대신 출연·댓글도 막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 및 고강도 쇄신을 밝힌 지 불과 3주 만에 개인 유튜브(구독자 646만명)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30일부터 백종원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를 홍보하는 쇼츠(짧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저는 OO 점주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영상에는 연돈볼카츠,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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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상은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문구가 달렸다. 댓글 기능 또한 막아 3주 전에 올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영상과 마찬가지로 댓글이 하나도 없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맹점주들을 이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한 소비자는 “본인이 직접 나오긴 그렇고, 가맹점주들을 이용해 홍보에 나선 것 같다”며 “댓글을 막은 것은 소통의 의지가 없음을 밝힌 셈이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연돈볼카츠의 경우 연이은 논란이 터지기 훨씬 전인 지난해부터 백종원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본인에게 우호적인 점주를 포섭해 촬영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댓글 기능이 열려있는 백종원 대표의 다른 동영상에 반응을 남기고 있다. 최신순 댓글을 보면 현재 백종원 대표를 향한 소비자들의 싸늘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최근 계열사 빽보이피자의 한 점주는 손님 주문에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됐다.

빽보이피자 점주 쪽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빽보이피자 점주 쪽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쪽지를 쓴 점주는 “어려운 경기에도 빽보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더본 관련해 여러 이슈로 심려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 보내드린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셔라. 주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속되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요일별로 계열사마다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 다만 이마저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없지 않다. 

더본코리아 6월 할인전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 6월 할인전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 6월 할인전 소비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더본코리아 6월 할인전 소비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회사와 백종원 대표가 뭘 해도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다. 진퇴양난에 빠진 더본코리아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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