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빽햄 논란 이후 여러 논란 터져

상장사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논란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소비자들 반응은 여전히 대체로 싸늘한데, 더본코리아 주가마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제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과문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과문 [사진=더본코리아]

그러면서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신속하게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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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결국 사과문을 올리게 된 배경은 이렇다. 지난 1월 자사 제품 빽햄 관련해서 가격 및 돼지고기 함량이 논란이 되자 백종원 대표는 오히려 해명 영상을 찍어 올렸다. 다만 이를 접한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적반하장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때부터 여론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과거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구독자 669만명) 영상을 뒤져 논란거리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법 위반 및 하이볼 과일 함량 등 논란이 계속 터졌다.

최근에는 건축법 위반과 원산지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됐다.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예산군 오가면)이 농지법과 건축법을 위반, 충남 예산군으로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고 원상 복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원산지와 관련해서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 캐나다, 호주산 대두, 미국 및 호주산 밀가루 등 수입 원료로 만든 백석된장을 국산으로 홍보해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 일로 경찰에 형사입건되기까지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일련의 과정에도 백종원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평소 자주 올리던 유튜브 영상도 3주 전을 끝으로 멈췄다. 그러던 백종원 13일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이번 사과문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진즉에 사과하면 될 것을 두 달 가까이 돼서야 하냐”, “가래로 막을 것 호미로 막는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니 사과했다” 등 비난했다.

백대표 대표 논란 이후 계속 하락하던 더본코리아 주가도 반등에 실패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14일 오후 1시 기준 2만8550원을 기록해 하루에만 6000원이 떨어졌다. 초창기 6만45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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