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에 입마개 없이 대형견 세 마리 산책시켜 논란

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 개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몰상식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주말 한 대형 복합쇼핑물에 대형견 세 마리를 입마개 없이 여성 혼자 산책시키는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여성은 개 세 마리와 복합쇼핑몰을 활보했는데, 해당 복합쇼핑물은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으로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

복합쇼핑몰 대형견 산책 [사진=인스타그램]
복합쇼핑몰 대형견 산책 [사진=인스타그램]

이러한 곳에서 대형견 세 마리가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다닌다는 지적이 일자 여성은 적극 반박했다. 그는 답글을 통해 “현행법상 맹견 5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탠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이며 자신이 키우는 견종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실제 현행법상 맹견은 5종이다. 여성이 데리고 나온 견종은 엄밀히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성은 자신의 개들이 입마개 착용 의무화 대상이 아니므로 위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위법은 아니더라도 아이들도 많은 공간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글도 이어졌다. 이에 여성은 “여성 견주로서 이런 상황을 오래 겪어왔다”, “충분한 관리와 책임 다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문 비슷한 형식의 글을 남겼다. 

견주 입장문 [사진=견주 인스타그램]
견주 입장문 [사진=견주 인스타그램]

여성은 지적하는 댓글에 강한 반박 글을 남기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과거 그가 “어차피 사람들 많은 곳 거의 안 가고”라고 남긴 글이 재조명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그는 관련 영상의 댓글 창을 닫았다.

작성자와 유저 간의 댓글 썰전 [사진=인스타그램]
작성자와 유저 간의 댓글 썰전 [사진=인스타그램]

복합쇼핑몰 측도 해당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쇼핑몰은 반려견 친화 공간이라 입장 제한(반려견 수)이 없고, 현행법상 맹견에 해당하지 않아 입마개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처럼 초대형 개를 동반해 방문할 때는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혹여나 있을 사고 방지를 위해 고객의 불편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3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진화작업을 위해 골프장 연못에 물을 퍼 담던 소방헬기를 향해 샷을 날린 여성이 뭇매를 맞았다. 이번 논란의 당사자를 향해 시민들은 조회수 확보도 중요하겠지만, 기본 상식에 맞는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혀를 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