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위해 해저드 물 퍼담는 헬기 쪽으로 샷

지난 주말 내내 대형 산불로 인명피해(4명 사망)가 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소방력이 총동원됐으나 24일 오전까지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 여성이 골프장 해저드(연못) 물을 퍼가려 접근한 소방헬기에 샷을 날려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 오후 3시경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초기 진화에 나섰던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불길에 고립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산청뿐만 아니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앙선 안동∼경주 열차 운행과 부울고속도로 양방향이 한때 통제됐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3대를 비롯해 인력 1351명, 진화 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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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과 관계기관이 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동영상 하나 때문에 난리가 났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23일 ‘골프장에 헬기가?????’라는 릴스(짧은 동영상)를 올렸기 때문이다.

소방헬기 쪽으로 샷을 치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소방헬기 쪽으로 샷을 치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이 영상은 골프장 해저드(연못) 물을 퍼담는 소방헬기를 향해 공을 날리는 상황을 담았다. 이를 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게시글 작성자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게시자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소방헬기를 향해 공을 친 것을 지적하는 댓글에 “본인이시면 6번째 홀에서 홀아웃하고 집에 가시겠어요??”라고 반박했다. 잠시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댓글에는 “계속 기다려도 산불 진화 못 했어요”라고 본인 행동을 정당화했다.

게시글 반응 [사진=인스타그램]
게시글 반응 [사진=인스타그램]

보다 못한 한 유명변호사는 댓글로 “항공안전법, 소방법기본법 위반 등 각종 특수공무방해죄 및 특수재물손괴죄 적용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릴스는 24일 오전  기준 3500회 이상 공유되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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