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치아 손상 주장 계속돼

글로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의 특정 재료 때문에 소비자들 치아가 손상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써브웨이가 제품 공급업체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응이 글로벌 기업답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2월 말 써브웨이 서울 역삼역점에서 로스트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한 소비자는 올리브 속 씨앗을 씹고 치아가 파절됐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에 따르면,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에서는 치근과 치관이 동시에 파절돼 신경치료는 물론 향후 임플란트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했다.

써브웨이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사진=써브웨이]
써브웨이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사진=써브웨이]

피해자는 해당 점주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나 보상과 관련해 써브웨이 본사로부터는 올리브는 ㈜동서가 납품했고, 거기서 보험 처리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더욱이 임플란트가 필요해지면 점장에게 민사소송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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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따르면, ㈜동서 측도 “보험 처리는 현재 치료비까지만 가능하다”며 “향후 치료비나 임플란트 비용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 

써브웨이가 책임을 공급업체에 전가하는 모양새를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글로벌 프랜차이즈답지 않은 행보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버 검색창에 ‘써브웨이 올리브 씨앗’을 검색하니 위 피해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글이 여럿 보였다. 아울러 ‘써브웨이 알바 후기’라는 제목의 한 블로그 글에는 “참고로 올리브는 가끔 단단한 씨가 나오기 때문에 모두 확인 후에 담아야 한다”며 “실제로 올리브 씨앗에 이 나간 손님이 있어서 본사 지침으로 내려왔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써브웨이 알바 후기 글 [사진='김도일' 블로그]
써브웨이 알바 후기 글 [사진='김도일' 블로그]

소비자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써브웨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사고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씨앗이 사전에 더 잘 선별될 수 있도록 공장설비 개선을 진행했으며, 올리브 씨앗은 크기가 작을수록 걸러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파악해 올리브를 큰 크기로 변경, 씨앗이 잘 걸러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책임 소재에 관해서는 “써브웨이와 ㈜동서는 고객 클레임에 즉각적인 응대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고객의 이슈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 등 보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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