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사과 및 엄중 경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진영간 논란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는 치킨과 관련 없는 간판 문구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까지 사과하며 진화에 진땀을 뺐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인천 남동구의 한 자담치킨 매장은 전광판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인천 남동구 한 자담치킨 매장 논란의 문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인천 남동구 한 자담치킨 매장 논란의 문구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진영 갈등으로까지 이어졌다. 해당 매장의 리뷰는 다른 매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지금도 끊임없이 리뷰가 계속되고 있다. 리뷰는 탄핵 반대 진영의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간혹 탄핵 찬성 진영의 응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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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장 리뷰 [사진=카카오]
해당 매장 리뷰 [사진=카카오]
해당 매장 리뷰 [사진=카카오]
해당 매장 리뷰 [사진=카카오]

자담 치킨 본사 고객의 소리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짧은 시간 계속 글이 올라오는 상황인데, 작성자 아이디 대부분이 탄핵과 관련된 것으로 유추돼 전광판 논란의 연장선임을 짐작하게 했다. 

자담치킨 홈페이지 민원 [사진=자담치킨]
자담치킨 홈페이지 민원 [사진=자담치킨]

논란이 되자 결국 자담치킨 본사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한 일로 보고 해당 매장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제의 게시물 내용은 점주의 개인 의견일 뿐, 본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도 “최근 매장 외부에 노출했던 정치 관련 부적절한 게시물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점주 사과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점주 사과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써브웨이도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남녀 공학 전환 관련 시위가 한창이던 때 써브웨이 덕성여대점 막내 매니저가 지점 모두가 시위를 지지한다는 편지를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이번 자담치킨과 마찬가지로 악성 리뷰와 항의가 이어지자 써브웨이 관계자는 “써브웨이 덕성여대점과 관련해 현재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는 내용은 해당 지점 아르바이트생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용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이슈와 관련해 매장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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