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냐” 등 비판 일색
국내 패션몰 1위 무신사가 최근 업계에 만연한 충전재 논란에 칼을 빼 들었다. 다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무신사를 비롯한 여러 패션몰에서 충전재 논란이 터져 나왔다. 대표적으로 입점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의 경우 덕다운(오리털) 패딩이라고 소개해 놓고 실상은 오리털과 다른 잡털이 혼용된 소재를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무신사는 충전재 혼용률 문제가 불거지자 입점 브랜드 8000여 개의 덕다운·캐시미어 상품 7968개를 전수 조사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이후 지난 21일까지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들로부터 공인 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 4576개(전체의 57.4%)를 받았다고 밝혔다.
![무신사 [사진=무신사]](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5266_381712_517.png)
그러나 나머지 3000여 개의 입점 브랜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이달 말까지 시험성적서 혹은 의뢰서 등 증빙 자료를 내지 않은 상품에 오는 2월 3일부터 판매 중지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무신사는 이미 혼용률 허위 광고 사실이 확인된 라퍼지스토어와 오로 두 개 브랜드를 퇴점 조치했다. 시기는 4월로 예정했는데, 원활한 리콜과 고객 문의 응대를 위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속한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질적 성장에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무신사는 브랜드 관리 업무 전반을 재점검하고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입점 기준을 높이고 심사 절차도 추가해 브랜드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브랜드 역시 상품 등록 절차를 강화한다.
무신사의 이런 대응에도 소비자들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한 소비자는 “이미 사람들은 다 떠났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고 지적했다. 패딩 관련 제품이 인기 없는 시기가 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무신사 강경 대응 온라인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5266_381713_52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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