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체들 “환불 처리 및 전수 조사”

최근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의류 매매가 활성화된 가운데 인기 있는 이커머스 업체와 굴지의 대형 유통 업체가 연달아 가품 논란에 휘말렸다. 

6일 유튜버 상자의 신발상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나이키 스튜시 맨투맨 제품이 가품이라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한국명품감정원에 며칠 전 의뢰한 감정 결과도 공개했다.

한국명품감정원은 이 유튜버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라고 통보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리셀 플랫폼 크림에 검수 의뢰를 맡긴 결과도 가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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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공개한 스튜시 맨투맨 감정소견서 [사진=유튜브]
유튜버가 공개한 스튜시 맨투맨 감정소견서 [사진=유튜브]

해당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술렁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최근 유명 유통망에서 구입한 물건들이 하나둘 가품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형마트에서 가품을 팔 줄은 몰랐다”며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비싼 돈 주고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면 화가 날 것 같다”며 “가품이 많이 유통되면 수프림처럼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지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튜버 게시물에 달린 댓글 [사진=유튜브]
유튜버 게시물에 달린 댓글 [사진=유튜브]

이번 소동과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에서 판매한 상품에 대한 가품 논란으로 고객들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논란이 발생한 시점에 선제적으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가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이마트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매장 내외의 행사 공간에 협력사가 입점해 판매한 것으로, 협력업체와 협의해 여러 검증 기관을 통해 상품의 진위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협력업체 행사 상품에 대해서도 품질 관리 및 검수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입점 브랜드 상품 소재 혼용률을 두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일부 제품의 상품 정보가 허위로 기재됐다는 주장이 이어지자 무신사는 전수조사에 나섰고 실제 오리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신뢰에 흠집이 났다. 이에 무신사 측은 “6일 모든 입점 업체 전수조사에 나섰다”며 “적발 시 삼진아웃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크림 역시 지난해 어그부츠 가품을 제대로 검수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맞았다. 어그 부츠는 해외 유명 브랜드 ugg의 주력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고 있다. 

크림에서 판매 중인 어그부츠 [사진=크림]
크림에서 판매 중인 어그부츠 [사진=크림]

해외에서 병행수입한 물품을 매매하는 크림의 가품 논란이 늘자 미국 본사 데커스 아웃도어는 크림 측에 가품 판매자들을 제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크림은 이에 “어그 제품군에 한해 국내 공식 수입유통사(신세계인터내셔날) 태그가 있는 경우만 검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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