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연회비 인상으로 소비자 불만 늘어
최근 고물가에 창고형 할인점이 쇼핑 트렌드로 떠올랐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미국 기업 코스트코가 최근 연회비 인상을 예고해 소비자 불만이 큰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18개 있는 미국 기업 코스트코는 1994년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많은 해외 마트 업체가 국내에 들어왔다가 사라졌지만, 코스트코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는 6조5300억원의 매출과 21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이중 절반가량은 유료 회원제인 연회비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유료 회원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회비를 책정해 마트를 이용하는 회원의 수(본인 포함 3명)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특정 카드(현대카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코스트코 청라점 [사진=코스트코]](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7670_384804_191.jpg)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그간 많은 소비자가 연간 회원을 자처하면서 코스트코를 이용했다. 코스트코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과 높은 할인율이 소비자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코스트코가 최대 15.2% 이상 연회비 인상을 예고하면서 소비자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아울러 코스트코가 미국 기반 기업인 점을 두고 국내 사회적 기여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스트코의 2024 회계연도에 따르면 국내 기부금은 12억2139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0.5% 수준에 그친 반면, 미국 본사에 쓰인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의 67%에 달하는 1500억원 가까이 내 국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반면 후발 주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유료 회원제인 코스트코의 반대급부로 자리매김했다. 연회비 없이 입장이 가능하고 더욱이 이마트 계열사로서 신세계포인트 적립/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소비자의 편리함을 더했다.
지난 14일 신규 오픈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 마곡점은 현재 트레이더스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오전 10시에 여는 매장을 찾으려고 오전 4시부터 기다린 사람이 있었고 주차 행렬 또한 매우 길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픈 첫날 매출 20억원을 달성했고, 다음날인 15일에는 2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무려 5만명 가까이 매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 대기 줄[사진=이마트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7670_384806_1925.jpg)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모회사인 신세계가 스타필드와 더불어 중점을 두고 밀고 있는 사업이다. 실적 또한 이를 뒷받침해 준다. 트레이더스는 3조5495억원의 매출과 9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이마트의 할인점 사업부(이마트)와 전문점 사업부(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 등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트레이더스가 유일하게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이마트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에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추가 점포를 계획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물론 아직 코스트코의 연간 매출(6조5300억원)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보다 3조 가까이 높다. 다만, 신규 출점이 예정되어 있고,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으로 회원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경쟁 관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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