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SSG닷컴 역시 매년 적자
낮은 수익성에 신세계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쓱페이(SSG페이)가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결국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독자 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시장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13년 토스, 2014년 카카오페이가 앱 형식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유행시키자, 신세계그룹은 2015년 IT 자회사를 통해 SSG페이를 개발했다. 당시 국내 유통업계로는 최초였다.
SSG페이는 대부분의 신세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했다.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만큼 사용처도 다양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더군다나 e커머스 업체 SSG닷컴이 탄생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SSG페이 [사진=SSG닷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7/387406_411590_1053.jpg)
다만 실상은 적자의 연속이었다. 가뜩이나 SSG닷컴 역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SSG페이의 부진까지 겹쳤다. 기대와 달리 애물단지가 된 SSG페이를 신세계그룹은 매각하려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3년 SSG페이와 계열사 지마켓의 스마일페이를 묶어 토스에 매각하려고 추진했다.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당시 약 7000억원의 금액으로 합의를 봤는데, 이견이 생기면서 최종 불발됐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양사가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간편결제서비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딜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토스와의 거래가 무산된 이후 신세계그룹은 카카오페이로 눈을 돌렸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4000만명 넘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카카오페이와 원활한 거래를 위해 신세계그룹도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SSG닷컴의 간편결제 사업부 SSG페이를 물적분할해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원활한 매각을 위해 사업을 분리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런 노력에도 이번 매각도 실패했다.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사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각사 전략적 방향성 변화를 고려해 논의를 중단했다”며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이 무산된 배경은 여러 가지가 꼽혔다. 카카오페이 모회사 카카오그룹에서 SSG페이 인수에 난색을 드러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카카오그룹은 주가 조작, 분식 회계 등으로 그룹이 어수선한 상황이라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졸지에 SSG페이를 털어내지 못한 SSG닷컴은 난처해졌다. 하루빨리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야심 차게 추진하는 새벽 배송 사업은 최근 시행착오를 겪었고, 애물단지 SSG페이는 번번이 매각에 실패해 시간만 허비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SSG닷컴 사옥 [사진=SSG닷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7/387406_411591_1136.jpg)
아울러 신세계그룹 내 입지도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SG닷컴은 이마트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 정유경 회장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라 양쪽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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