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벅 정책으로 국내와 무관

지난달 미국 스타벅스가 주문 없는 소비자의 매장 이용을 막는 정책을 예고해 국내 소비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에는 일본 스타벅스가 주요 도심과 공항 지점의 가격 인상을 예고해 한국 도입 여부를 두고 소비자 혼란이 일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타벅스재팬은 오는 15일부터 전국 지점의 약 30%에 해당하는 600여 개 지점을 대상으로 커피 등의 가격을 최대 6% 인상한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에쓰씨케이 컴퍼니]
스타벅스 로고 [사진=에쓰씨케이 컴퍼니]

도쿄 23구 내 모든 지점과 오사카·나고야 등 주요 도시 일부 지점에서는 세금을 제외하고 메뉴당 가격이 4~28엔(37~262원) 오른다. 가격 인상률은 평균 약 4%다. 공항 및 고속도로 서비스 지역 등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은 지점의 가격 인상 폭은 세금을 제외하고 13~32엔(약 121원~300원)으로, 인상률은 평균 약 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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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은 한국 스타벅스가 일본 정책을 따라갈까 예의주시했다. 일본과 스타벅스 진출 시기도 비슷하고(한국 1999년, 일본 1996년), 매장 수(한국 2009개, 일본 1991개) 또한 전체 3, 4위를 다투는 등 한일 스타벅스는 닮은 점이 많다.

더구나 주요 도심에 스타벅스가 밀집된 것 또한 유사하다. 도쿄 긴자와 서울 강남구에는 한 블록마다 스타벅스가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높다. 특히 강남의 경우 구 안에만 100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다.

강남구에 밀집돼 있는 스타벅스 [사진=네이버지도]
강남구에 밀집돼 있는 스타벅스 [사진=네이버지도]

소비자들 의견은 분분하다.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소비자와 상권이 몰려있는 점포가 커피값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소비자도 있다. 한편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커피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 스타벅스는 일본과 달리 주요 도심과 공항 점포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최근에 가격 인상을 한 바 있어 당분간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미국, 일본과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번 미국 스타벅스에서 기존 정책을 폐지했을 당시에도 국내 스타벅스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스타벅스는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인 반면, 국내 스타벅스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만큼 영향력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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