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 가격 역대 최고 찍자 소비행태 변화 감지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커피 업계가 고심에 빠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고공비행하는 커피값에 대응한 저마다의 소비 전략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조사한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4713억원으로 전년도(3조1717억원)보다 9.5% 성장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약 405잔의 커피를 마시는 꼴로, 그만큼 커피는 기호식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커피지만 가격을 두고 어두운 전망이 계속된다. 12일 뉴욕 국제상품거래소(ICE)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의 선물 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0.45kg당 3.44달러(약 4936원)까지 치솟아 올해 초보다 80% 이상 올랐다. 인상의 원인으로 최대 원산지인 브라질의 가뭄이 꼽혔다.
![원두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029_374909_3613.jpg)
로부스타 원두 역시 사정이 좋지 못하다. 지난 11월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한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커피에 사용된다. 로부스타의 주 원산지 베트남은 폭우가 계속 내려 올해 작황이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은 커피 원두 가격에 결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하나둘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그란데·벤티 사이즈와 원두 제품군의 가격을 올렸고,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도 이를 따랐다.
커피믹스로 유명한 동서식품 역시 지난 11월 15일부터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주력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당시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커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소비자들도 저마다 구매 전략을 펼치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아무리 비싸도 프랜차이즈 커피를 평소처럼 구매할 것이다”고 전했고, 다른 소비자는 “기존 프랜차이즈를 이용하겠지만, 텀블러를 사용해 최대한 할인을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텀블러를 이용하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텀블러 이용 횟수는 1600만 건에 달했다”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늘어난 수준으로, 절약한 액수는 약 75억원”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이용 시 400원 할인 또는 별(스타벅스 적립 시스템)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 텀블러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029_374907_3518.jpg)
밖에서 사먹는 커피는 비싸다며 집에서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거나 캡슐커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캡슐 커피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404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캡슐 커피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029_374908_35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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