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반값 또는 500원 아메리카노

최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린 저가커피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를 두고 가격 인상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명 ‘메컴빽’으로 굳어진 저가커피 업계에 최근 급부상하는 매머드커피는 지난 9일 가격을 올렸다. 수요가 많은 아메리카노 제품은 제외했다. 인상 폭은 100~700원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여전히 저가커피 업계 한 축인 빽다방은 22일부터 아메리카노(핫)의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제품들도 100~300원 올렸다. 수요가 많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 그대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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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원두 가격이 오른 점은 알지만 저가 커피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것이 탐탁지 않은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최근 원둣값 등 가격이 비싼 것은 아는데, 이렇게 가격을 올리면 저가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목소리를 의식해서인지 두 업체는 최근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빽다방의 경우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음료 할인 프로모션을 총 3회에 거쳐 진행한다. 어제부터 6월 2일까지는 인기 메뉴 아이스티 샷 추가(아샷추)를 1000원 할인 판매한다.

빽다방 할인 행사 [사진=빽다방]
빽다방 할인 행사 [사진=빽다방]

내달 5일부터 7일까지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2200원 할인한 1000원에 제공한다. 내달 10~12일까지는 아메리카노(HOT·ICED)를 500원에 판매한다. 

매머드커피의 경우 일부 매장에 한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은 26일부터 3일간 인기 메뉴 6종(아메리카노, 헤이즐넛 커피, 꿀 커피, 콜드브루, 청포도 에이드, 레몬밤 민트 티)을 반값에 제공한다.

매머드커피 할인 행사 [사진=뉴스워커]
매머드커피 할인 행사 [사진=뉴스워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민심 달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소비자는 “공교롭게도 최근 스타벅스에서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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