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아메리카노 200원 인상 등 일부 메뉴 가격 올려

국내 저가 커피의 한 축인 빽다방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최근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이슈가 많은 가운데 나온 가격 인상 소식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러 말들이 나왔다.

빽다방은 내년에 창립 20주년이 되는 저가 커피 업체다. 오늘날의 더본코리아를 만들었다고 평가될 정도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에선 더본코리아 매출의 40%를 차지한다고 본다.

다만 최근 모회사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서 빽다방도 영향을 받았다. 빽다방 점주들은 매장을 양도하거나 폐업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다른 저가 커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와중에 빽다방은 여론 때문에 인상 시기를 못 잡고 있다는 점주들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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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결단을 내렸다. 방송 활동 중단과 더불어 가맹점주들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놨다. 아울러 더본코리아 계열사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다만 이 할인행사에 빽다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빽다방을 할인행사에 포함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할인 행사를 두고도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시간대와 일부 매장 등 조건이 까다롭다”, “행사 메뉴도 제한적이다” 등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에서는 “이번 행사로 더본코리아가 반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15일 빽다방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22일부터 아메리카노(핫)의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하고, 다른 제품들도 100~300원 가량 올렸다. 다만 수요가 많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으로 동결했다.

빽다방 가격 인상 안내문 [사진=빽다방]
빽다방 가격 인상 안내문 [사진=빽다방]

더본코리아는 “작년부터 국제 원두 거래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환율이 유지돼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제반 비용 부담이 커진 일부 메뉴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며 “점주들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조정 수준을 결정했다”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린 만큼 이번 빽다방 인상을 두고도 여러 말들이 나왔다. 한 소비자는 “저가 커피 업체들 올릴 때 같이 올리지 눈치보다가 늦었다”며 “최근 50% 할인 행사 역시 가격 인상을 위한 포석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빽다방 가격 인상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빽다방 가격 인상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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