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밥알떡서 곰팡이..."말로만 쇄신안" 소비자 비판

요즘 더본코리아를 보면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이 떠오른다. 하루걸러 한 번꼴로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더본코리아 매출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빽다방에서 곰팡이 논란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에는 빽다방에서 주문한 가바밥알떡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글이 두 차례나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하얗게 핀 곰팡이가 담겼다.

가바밥알떡 곰팡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가바밥알떡 곰팡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심지어 한 제보자는 “빽다방에서는 지킬 거 다 지켜서 했다고 하고, 더본코리아에서는 제조사 잘못이라고 한다”며 “제조사에서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에 합의서 작성해달라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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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제품은 냉동된 완제품 상태로 매장에 입고돼, 가맹점에서 필요한 수량만 냉장 해동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며 “매장 확인 결과 제품 유통기한과 상미기한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빽다방에서 판매 중인 가바밥알떡 [사진=빽다방]
빽다방에서 판매 중인 가바밥알떡 [사진=빽다방]

이어 “현재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량 회수 검토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본사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6일 입장을 내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불과 2주 만에 불상사가 또다시 발생하자 소비자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더본코리아가 발표한 쇄신안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발표한 쇄신안 [사진=더본코리아]

쇄신안 발표 당시 백종원 대표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주주와 소비자, 가맹점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다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곰팡이 이슈는 쇄신을 기대하던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가뜩이나 빽다방은 오는 22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앞둬 곰팡이 사태는 더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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