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가스통 옆에서 요리한 것 두고 민원

요리 연구가이자 유튜브 구독자 673만 명을 보유한 사업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요즘 곱지 않다. 심지어 올린 지 수개월이 지난 동영상 속 장면을 문제 삼은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접수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5월 백종원 대표가 본인 유튜브에 올렸다. 여기에는 주방에 설치된 LP 가스통 옆에서 고온의 기름을 끓이고 닭뼈를 넣어 튀기는 장면이 담겼다. 

백종원 대표 내꺼내먹 유튜브 [사진=유튜브]
백종원 대표 내꺼내먹 유튜브 [사진=유튜브]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지나갔지만,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해당 장면 관련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프로판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 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다”며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백종원 대표의 꼬투리 잡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열풍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한 이후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그동안 여러 잡음에도 비교적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던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분위기는 지난해 11월 말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방영 이후 바뀌었다. 당시 중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을 미화한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된 더본코리아 캔햄 제품 빽햄의 가격 논란과 돼지고기 함유량 문제는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에 다시 상처를 남겼다. 특히 논란 뒤 백종원 대표가 내놓은 해명도 문제가 됐다. 그는 “대량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우린 아직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차이가 크다”, “생산 원가와 마진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으나 구독자들 반응은 차가웠다.

백종원 대표가 올리는 영상마다 달리는 댓글은 현재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더본코리아 주주들 역시 아우성이다. 토스증권 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에는 최근의 상황을 비판하는 글과 주식을 구매한 것을 후회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토스증권 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 [사진=토스증권]
토스증권 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 [사진=토스증권]

상장 당일 최고 6만450원을 찍은 더본코리아 주가는 3일 기준 역대 최저치인 2만98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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