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음료 두고 설전...해당 내용 조롱하듯 영상화 파문

최근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가맹 업체가 주요 홍보 수단인 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SNS 글이 순식간에 확산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업체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님에게 막말하는 영상이 담긴 릴스를 올렸다. 동영상에는 손님과 바닐라라떼를 두고 논쟁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님과 갈등을 영상화한 것도 문제지만, 점주는 해당 영상에 육성으로 욕설까지 담았다. 그는 “망막에 기생충이 드글드글 거리는 X아. 이게 X발 무슨 아메리카노야”라며 손님을 비하하는 막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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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릴스 [사진=인스타그램]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릴스 [사진=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점주는 동일한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점주는 “부적절한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프랜차이즈카페 점주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해당 프랜차이즈카페 점주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이어 “한 매장의 점주로서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게시물을 보신 모든 분과 해당 고객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동과 관련, 해당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점주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과거에도 SNS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된 전력이 있어 시정 및 경고 조치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말 한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이 X(구 트위터)에 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은 포항 아파트 방화 사건 피해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피해자를 위한 모금행사를 두고 그는 입에 담기 힘든 조롱을 퍼부었다.

지난해 12월 메가커피 알바가 올린 글 [사진=x]
지난해 12월 메가커피 알바가 올린 글 [사진=x]

이에 일부 네티즌이 작성자 신상을 털기에 이르렀다. 결국 한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찾아내 해당 업체에 민원을 수십 차례 제기했다.

불과 1개월 사이 점주와 알바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업체 이미지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인 SNS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고객응대 등 다양한 방면의 교육 및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가맹점 알바에 대해 점주가 SNS 등에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하는 행동을 금하고 고용 철회 등 조치하도록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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