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가격, 지난해 11월 고점 찍고 내림세
금(金) 딸기로 불릴 만큼 천정부지 치솟았던 딸기 가격이 차츰 안정되자 유통 업계가 뒤늦게 딸기 관련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딸기는 주로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를 시즌으로 보는데, 제철이 끝나가는 와중에 유통 업계가 앞다퉈 딸기 제품을 내놔 더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이상기온과 수요 증가로 딸기 가격은 예년보다 높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딸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찍었다. 100g당 소매가격이 3000원을 넘겨 충격을 줬다.
![딸기 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6827_383750_3120.png)
당시 유통 업계는 딸기 관련 제품 출시를 미루거나 포기했다. 다만,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정이 달랐다. 매년 출시하던 겨울 한정 딸기 음료들을 딸기 가격 인상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런 사정으로 대부분의 업체는 예년보다 가격을 올려 제품을 출시했다. 할리스는 딸기 라떼(그란데 사이즈 기준) 가격을 6400원에서 6900원으로 500원 인상했고, 딸기 주스는 6900원에서 7300원으로 400원 올렸다. 딸기 조각케이크와 딸기 요거트도 200~400원 가격이 인상됐다.
파스쿠찌는 딸기 라떼와 딸기 주스 가격을 전년 대비 각각 100~200원 올렸고, 컴포즈커피도 생딸기 주스를 100원 올렸다. 빙수 업체 설빙은 생딸기트리설빙 가격을 400원 인상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계자는 “딸기 가격이 올랐다고 매년 판매하던 제품을 단종시킬 수는 없다”며 “다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고공행진하던 딸기 가격은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점차 내림세를 기록했고 이달 7일 기준, 100g당 1873원까지 하락했다. 딸기 가격이 안정되자 관련 제품 출시를 미뤘던 유통 업계의 태세가 바뀌었다.
오리온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딸기와 초콜릿이 들어간 톡핑 스트로베리&그레놀라와 통크딸기를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1100만 봉지 이상 팔린 자사 스테디셀러 홈런볼에 논산 딸기를 담은 한정판 제품 홈런볼 말차딸기를 선보였다. SPC삼립 역시 오는 13일 베리스윗 크림치즈 누네띠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논산딸기 홈런볼 [사진=해태제과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6827_383752_3247.jpg)
일부 업체는 이런 움직임이 딸기 가격 인하와는 큰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딸기 철이 겨울이지만 과자 등 공산품의 경우 사시사철 판매된다”며 “이미 2월에 출시가 계획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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