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밀려...해외 사업은 호조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의 최근 국내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김수현이 미성년자 교제 논란을 빚으면서 급한 계약 종료가 이뤄졌고, 이달 진행한 가격 인상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성심당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밀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국내 업계 1위 파리바게뜨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뚜레쥬르는 최근에는 대전 지역 빵집 성심당에도 추격을 당했다. 성심당은 설립 70년 가까이 돼가는 대전의 오랜 빵집이다. 

성심당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한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한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937억원을 찍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315억원을 기록해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앞서며 2년 연속 영업이익 부문에서 이겼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성심당 본점 내부 사진 [사진=성심당]
성심당 본점 내부 사진 [사진=성심당]

대전 지역에서만 영업하는 업체가 전국에 매장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를 2년 연속 앞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성심당은 지난해 말 기준 대전에 16개 점포가 있고 뚜레쥬르는 전국에 1300여 매장이 포진했다.

뚜레쥬르는 최근 부정적인 요소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10년 만에 야심 차게 브랜드 모델로 재발탁한 김수현이 불과 몇 달 만에 논란이 터져 계약이 종료됐다. 이달부터 가격까지 올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국내 매장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해외 매장(미국)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뚜레쥬르가 마냥 부진한 것은 아니다. 뚜레쥬르는 현재 9개국에 진출해 5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이 기록한 매출은 2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억원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뚜레쥬르 [사진=CJ푸드빌]
뚜레쥬르 [사진=CJ푸드빌]

성심당은 최근 명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심당을 가기 위해 각지에서 대전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엄청난 웨이팅이 있을뿐더러 기념일을 앞두고 판매하는 케이크의 경우 웃돈을 주고 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