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과 다르거나 직원 혹사 논란도

12월 혼란스러운 정국에도 크리스마스는 축제였다. 올해 제과업체를 중심으로 케이크 수요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확인돼 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기록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자잘한 사고도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25일 대부분의 제과업체에서는 케이크를 구할 수 없었다. 이른 오전을 제외하곤 대부분 다 팔렸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사전예약을 받아 한정수량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그냥 발걸음을 했다가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최근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으로 인기를 끄는 투썸플레이스는 이미 전년도 12월 대비 주문량이 22% 증가했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인 24~25일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1분당 평균 80개 이상의 홀케이크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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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의 기록적인 판매 실적은 투썸플레이스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역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케이크를 출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조선호텔과 협업해 출시한 ‘조선델리 노엘트리 케이크’의 경우 예약판매 13분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전통의 제과업체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크리스마스 저녁 대부분의 매장에서 케이크가 품절됐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은 집계 중이다”며 “판매량이 높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위시케이크 [사진=SPC파리바게트 제공]
파리바게뜨 위시케이크 [사진=SPC파리바게트 제공]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원래 1년 중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케이크 매출이 제일 좋다”며 “올해는 불안한 정국에 조용히 집에서 가족과 케이크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모처럼 호황을 보낸 제과업계지만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논란도 벌어졌다. 한 프렌차이즈 업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수량이 많아 직원들이 냉장고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됐다.

한 프랜차이즈 빵집 논란이 된 안내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 프랜차이즈 빵집 논란이 된 안내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대전의 인기 빵집 성심당의 경우 한정 판매 제품 ‘딸기 시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주변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뤄 혼잡이 발생했다. 궂은 날씨에 오랜 시간 대기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갖은 소동이 벌어졌다. 아울러 구매한 뒤 3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되판다는 글이 올라와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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