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늘고 밀가격 내려 호조

국내 과자 업체들이 국제 밀 가격 하락과 해외 매출 상승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과자 업체들이 국제 밀 가격 하락과 해외 매출 상승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과자 업계를 이끄는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해태제과의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실적 호조에 업체마다 가격 인하와 할인을 진행 중인데, 여전히 과자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가 많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과자 업계는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위축돼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웰푸드를 필두로 오리온, 해태제과 모두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과자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이 해외 매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뉴스워커에 “해외 시장, 특히 인도의 수출 호황을 좋은 실적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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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826억9000만원 808억9000만원 1305억700만원
매출액 1조5463억원 2조4438억원 3조3007억원

오리온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1309억3000만원 1402억3000만원 1687억9000만원
매출액 8073억7000만원 9391억1000만원 1조699억원

해태제과 최근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247억6000만원 215억2000만원 424억1000만원
매출액 5360억500만원 5557억9000만원 5862억8000만원

출처: 기업공시시스템

국내 시장 전망은 해외만 못하다는 평가다. 과자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요즘 과자는 가격이너무 비싸고 맛도 변했다. 질소 포장 논란이 여전한 등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 권고로 과자 가격을 인하했던 업계는 올해 국제 밀 가격 하락이라는 호재를 맞아 가격 인하와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연말까지 할인행사,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일부 과자의 가격을 인하했다.

소비자들도 업계의 이런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회성 할인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소비자는 “할인했다가 다시 밀 가격이 올랐다고 과자 가격을 올릴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이러한 소비자 의견에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자사 제품의 경우 밀가루의 영향보다 카카오 가격의 영향을 받는 제품(빼빼로)이 많다”며 “밀가루가 많이 사용되는 샌드 제품들은 지난해 가격을 내렸다”고 전했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 [사진=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제과 로고]
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 [사진=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제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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