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농심라면 등 잇따라 단종 상품 재출시
계속되는 레트로 트렌드에 추억의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단종된 제품을 여럿 되살려 주목된다.
지난해 콩라면을 부활시킨 농심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인기를 누린 농심라면 재출시를 6일 예고했다. 농심라면은 50년 전인 1975년 출시해 현재 라면 시장 1위 농심의 시초를 닦았다. 이 라면은 출시 3년 만에 기업명을 농심으로 바꿀 정도로 인기를 모으다가 신라면 출시 이후 단종됐다.
![농심라면 [사진=농심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2837_378599_472.jpg)
이번에 재출시한 농심라면은 농심 R&D가 보유한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했다.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일부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농심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으로 주변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농심라면을 다시 선보였다”며 “상반기 중 다른 제품 역시 재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역시 인기 제품군 포카칩 시리즈 중 스윗치즈 맛을 지난해 다시 내놨다. 스윗치즈 맛은 지난 2014년 출시했다가 2016년에 단종됐다. 당시 인기가 많았지만 제품군을 재정비하면서 사라졌다.
![포카칩 스윗치즈맛 [사진=오리온]](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2837_378600_4731.gif)
스윗치즈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의 요청이 빗발치자, 오리온은 결국 재출시를 결정했다. 당시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윗치즈 맛은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으로 성원에 보답하고자 8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거의 매달 새로운 맛이 나오는 배스킨라빈스(배라)도 단종된 제품을 되살린 적이 있다. 2014년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우승작으로 출시된 ‘초코나무 숲’ 맛은 녹차 맛이 가미돼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 숲' [사진=배스킨라빈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2837_378601_480.png)
초코나무 숲 맛은 2017년 5월 갑자기 단종돼 아쉬움을 샀다. 재출시 요청이 빗발치자 다시 출시됐지만, 2021년 8월 또다시 단종됐다가 2023년 1월 돌아왔다.
초코나무 숲처럼 단종과 재출시를 반복하는 제품은 더 있다. 맥도날드 애플파이는 고정 마니아가 많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였는데 어느 순간 단종됐다. 그러다가 지난 2016년부터 재출시와 단종을 반복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선 밀당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파이는 1월 현재 다시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레트로 열풍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요는 있다”며 “어린 시절 맛 본 제품에 대한 향수가 남은 소비자가 많고 재출시 요구 또한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으로서도 재출시한다고 해서 손해 보는 점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 아이스크림 강자 배스킨라빈스 엔데믹 이후 내리막...소비자·업체가 본 원인은
- 대한항공, 난기류 늘자 이코노미석 신라면 제공 중단...농심 영향은?
- "헷갈리고 복잡하고 번거롭다"...속속 도입되는 키오스크, 소비자들이 불만인 까닭
- 맥도날드 햄버거 중량 미달 논란...유명 유튜버 영상에 온라인 시끌
- 롯데웰푸드·오리온·해태제과 호황에 가격인하·할인 릴레이...소비자 반응 살펴보니
- 도넛·아이스크림 업계 터줏대감 던킨·배라, 고급화 전략으로 불황 극복하나...
- 맥도날드 애플파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재출시...또 사라질까 소비자들 애간장
- 미국에서 대장균 검출된 맥도날드...‘햄버거병’ 트라우마 있는 한국 영향은?
- 농심, 신라면 신제품으로 삼양 불닭과 자존심 대결
- 햄버거 토마토 빠졌던 맥도날드 정상화...식재료 수급 정상화에 한숨 돌린 패스트푸드 업계
- 럭키비키에 혼쭐난 배스킨라빈스...대목 노린 기업 마케팅, 반복된 논란 왜?
- 카카오값 폭등에 과자 회사 전부 가격 올렸다...해태·오리온 12월 1일 자로 인상
- 추억의 콩라면 24년 만에 재출시한 농심...빙그레 매운콩라면은?
- 원조 오리온에 밀렸던 롯데 초코파이, 제로 시장은 선점했다
- 서민은 구경 못하는 라면도 있다...하늘 위 수백만 원짜리 라면 논란
- 추억의 먹을거리 하나둘 사라지는데...삼양라면·가나초콜릿·바나나우유 오래가는 비결
- 농심, 창립 60주년 기념 ‘농심라면’ 출시
- 매출 상승에 지역 상생은 덤...지역식 국물요리 주목한 오뚜기 일거양득
- 농심,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농심 신라면상’ 시상
- 롯데·오리온 이어 해태도 초코페이스트리 출시...300억원 넘는 시장 경쟁 핫뜨거
- 프랜차이즈 햄버거 대박났다...맥도날드·롯데리아 연 매출 1조원 달성 비결은
- 농심, 외국인관광객 농심 안양공장 견학
- 농심, ‘캐치테이블’과 협업 진행
- 농심, 일본 삿포로 눈축제 기간 ‘신라면 아이스링크’ 운영
- 적수 없는 삼양식품, 매출 전년 대비 45% 늘어...최근 관세 변수는 예의주시
- 불닭 강세에 자존심 상한 농심, 툼바로 반등 노린다...잇단 해외 진출에 마케팅 전략도 관심
- CJ제일제당·SPC삼립·농심 등 국내 유통기업, 해외 유명 스포츠 구단과 협업하는 이유는
- 정부 압박에 가격 내렸던 신라면, 물가 압박에 다시 올렸다...라면 업계 촉각
-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이제 옛말?...농심 새우깡, PB에 소매점 매출 1위 뺏겨
- 스타들 말과 행동에 기업들은 희비쌍곡선...농심·하이트진로 웃고 하이브는 울고
- ‘실물과 차이가 있습니다’는 면죄부? 반복되는 프랭크버거 내용물 부실 논란...해외에선 소송감
- 포켓몬 이어 야구선수까지...또다시 불어오는 띠부씰 열풍, 인기 비결은
- 빙그레·롯데웰푸드·해태제과,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천문학적 과징금 1350억원 낼까
- 기온 올라가며 주목받는 비빔면 업계 기상도는?...농심 뜨고 팔도 떨어지고
- 야구팬들 불매운동 영향 컸나...크보빵 흥행에 웃던 SPC삼립, 결국 생산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