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재출시 확정된 계획 없어”
라면 판매량 1위 농심이 지난 1998년 출시했다 금방 단종한 추억의 콩라면을 특정 유통채널에 지난 25일 재출시했다. 맛을 본 올드팬들은 새천년 직전 추억을 떠올리며 같은 시기 등장한 빙그레 매운콩라면도 애타게 찾았다.
국내 라면 역사는 무려 60년이 넘었다. 1963년 탄생한 삼양라면을 시작으로 각양각색의 라면이 출시됐다. 그중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제품이 있는 한편, 금방 단종됐거나 모종의 이유로 자취를 감춘 라면도 있다.
한국 라면의 대명사가 신라면(1986년)을 비롯해 출시 40년이 넘은 안성탕면(1983년)과 짜파게티(1984년)를 만든 농심 역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단종된 일부 라면은 마니아의 요청에 재출시되기도 했는데, 1982년 제품 해피라면은 초저가(당시 90원)로 이름을 떨치다 신라면 출시 후 수요가 줄어 1990년대 조용히 사라졌나 지난 2019년 재출시(현재는 단종)됐다.
1998년 처음 출시한 콩라면은 출시 당시 시중 라면과 다르게 고소하고 묵직한 맛으로 마니아를 양산했다. 다만 콩라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됐다.
그렇게 잊히던 콩라면이 지난달 25일 무려 26년 만에 돌아왔다. 농심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 및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많았다”며 “그 결과, 농심의 헤리티지를 담은 콩라면을 재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 콩라면 [사진=농심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58371_372550_580.png)
콩라면과 같은 해 빙그레는 매운콩라면을 출시했다. 초창기 봉지로 된 매운콩라면은 인기가 없었다. 다만 컵라면으로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더니 부동의 1위 농심 육개장 사발면(1982년)을 뛰어넘었다.
승승장구하던 매운콩라면은 2003년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제조사 빙그레가 만성 적자를 이유로 라면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단종 소식에 일부 소비자는 사재기까지 했다.
![빙그레 매운콩라면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58371_372551_599.png)
지난 2021년 매운콩라면이 재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와 관심이 집중됐지만 무산됐다. 이번에 농심 콩라면이 재출시되며 빙그레 매운콩라면의 부활 여부도 덩달아 관심을 받는데,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라면 사업은 2000년대 초반에 접어 현재 생산 기반이 없다”며 “2021년 당시 소비자 요청이 많아 검토한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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