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BTS 진·이정재·강호동, 라면 광고모델로 동반 성장

인기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아무래도 타율이 높다. 라면 업계는 이미 예전부터 스타 마케팅을 진행해 왔는데, 일부 업체는 사소한 접점만으로도 광고 모델을 발탁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유통 업계가 인기 스타 마케팅에 열심인 것은 당연하다. 스타를 영입할수록 매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업체가 인기 스타 마케팅을 통해 흥행했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일례로 침체 위기를 맞았던 교촌치킨과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고우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매출이 오르는 효과를 봤다. 라면 업계는 이들보다 역사가 긴 만큼 스타 마케팅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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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출시한 국내 1등 라면 신라면(농심)은 배우 강부자, 최수종, 최민식, 송일국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손을 잡았다. 특히 강부자는 신라면 이외의 농심 라면(짜파게티, 사리곰탕 등) CF에도 참여해 13년 가까이 농심과 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선수 손흥민도 최근까지 신라면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농심 신라면 광고모델 손흥민 [사진=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 광고모델 손흥민 [사진=농심 제공]

농심의 또 다른 스테디셀러 안성탕면 역시 다양한 광고모델을 기용했다. 최근에 기용한 모델은 방송인 강호동이다. 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성탕면 6봉지를 먹은 일화를 털어놨고, 이게 화제가 되자 결국 농심 광고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안성탕면 광고모델 강호동 [사진=농심 제공]
안성탕면 광고모델 강호동 [사진=농심 제공]

오뚜기는 광고모델 섭외 방식이 독특하다. 자사 대표 메뉴 진라면 홍보 모델로 이름에 ‘진’이 들어간 이들을 주로 기용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1998년 진라면이 처음 출시된 이후 김영애, 차승원, 오창석 등 중견 배우가 주로 광고모델을 맡았다.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야구선수 류현진을 시작으로 그룹 BTS의 진(본명 김석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이름과 관련된 이들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진라면 광고모델 BTS 진 [사진=오뚜기 제공]
진라면 광고모델 BTS 진 [사진=오뚜기 제공]

최근 라면 사업으로 발을 넓힌 하림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를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오징어라면은 '오징어 게임2' 공개에 맞춰 내놨고, 광고 또한 드라마와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국내에서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등 현지 유명인을 기용한 것과 대비된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사실상 모든 가정에 갖춰져 있을 정도로 필수품이다”며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만큼 인기가 많은 사람에게 광고를 주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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