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튜버·인플루언서 자발적 입소문 마케팅 효과 톡톡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고공비행 중인 가운데, 삼양식품의 주력상품 불닭볶음면의 기세가 계속된다. 불닭볶음면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유명 인사를 광고모델로 삼지 않고, 맛과 독특함에 반한 유명 유튜버들을 통한 간접 마케팅이 성공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찍었다. 단 8개월 만에 1조원을 넘으며 올해 작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넘기도 했다.
라면 업계의 수출량 증가에는 삼양 불닭볶음면의 공이 크다. 수출량의 많은 부분을 불닭볶음면이 책임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 유럽 등 상권이 발달한 국가에서 인기가 많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좋은 성적은 삼양식품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올 상반기 삼양의 영업이익은 1695억원인데, 이 중 많은 부분은 불닭볶음면 수출로 얻은 이익이라고 업계에서 보고 있다.
![불닭볶음면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9/346711_356148_2735.jpg)
삼양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타 업체 대비 적은 광고비가 꼽힌다. 경쟁 업체들이 유명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홍보하는 것에 비해 삼양은 대규모 광고 없이 소비자들이 SNS를 타고 자발적으로 마케팅을 한다. 특히 틱톡커,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 상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스스로 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차를 직접 운전해 삼양 까르보불닭을 사왔다는 영상은 이틀 만에 무려 2000만 뷰를 넘겨 화제가 됐다. 당시 미국에서 해당 제품의 품절 사태까지 일어났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인기에 삼양은 불닭 브랜드 조직을 부문에서 본부로 격상시켰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은 불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며 “메가 브랜드로서 불닭의 입지를 강화하고, 관리 조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밝혔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해외 곳곳에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불닭브랜드 확장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지 인기 유튜버들과 협업 및 캠페인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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