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허위사실 강력 대응” 경고

영화 '마녀'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스위트홈'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배우 고민시가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는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주들의 시선이 쏠렸다.

배우 고민시 [사진=고민시 인스타그램]
배우 고민시 [사진=고민시 인스타그램]

지난 26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배우 고OO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고OO이 중학교 시절부터 다수의 친구에게 학폭, 금품 갈취, 폭언, 성희롱 그리고 장애 학생에 대한 조롱과 협박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배우 이름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고민시의 개명 전 이름과 나이, 출신학교 등 정보로 그가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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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일파만파 번지자 고민시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익명을 전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사실무근이다”며 “법률대리인을 오늘 선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해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와 유포는 배우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유포와 확산 또한 삼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학폭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가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고민시가 미성년자이던 2011년 음주한 사실까지 네티즌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지난 2021년 고민시가 한창 배우로 주가를 올릴 당시 미성년자 음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에는 룸 형태의 술집에서 음주하는 고민시가 담겼다.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충격이 컸다. 결국 고민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 속 인물은 본인이 맞다”며 “지난 행동이 그릇됨을 인지하고 있고, 지난날의 제 모습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2021년 미성년자 시절 음주 논란 당시 고민시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2021년 미성년자 시절 음주 논란 당시 고민시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고민시는 승승장구했고 광고계에서 인지도를 넓혀갔다. 패션, 뷰티업계를 필두로 투썸플레이스, 롯데웰푸드, 하이트진로 등 유통업계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성년자 시절 음주 논란이 된 고민시가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의 숙취해소제 모닝이즈백 광고모델도 했다.

모닝이즈백 광고 모델 고민시 [사진=서영이앤티]
모닝이즈백 광고 모델 고민시 [사진=서영이앤티]

이에 대해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고민시와는 지난해 광고 계약이 종료됐다”며 “현재는 제품 라벨 역시 다 바뀌었고, 26일 논란 발생 이후 유튜브 등에 남아있는 영상에 대해선 내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광고업계에서 스타 마케팅 부작용이 빈발하는 만큼 다른 업체들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고 김새론 관련 논란이 진행 중인 배우 김수현의 경우 현재 광고주들로부터 위약금 소송이 걸려있다. 일본 톱스타 나가노 메이 역시 최근 불륜 소동으로 대기업 광고들이 줄줄이 해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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