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소유

국내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를 소유한 칼라일 그룹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KFC코리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대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KFC코리아에 대한 기업 실사를 완료했고 본사 칼라일 그룹의 최종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거래 규모는 약 2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위해 항상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결정되거나 외부에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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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FC가 부진을 딛고 회복세로 전환한 점도 인수설이 확산하는 계기 중 하나다. KFC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 167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KFC 제주 노형점 [사진=KFC코리아 제공]
KFC 제주 노형점 [사진=KFC코리아 제공]

투썸플레이스가 KFC를 인수하면 햄버거 사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투썸플레이스 문영주 대표는 과거 버거킹을 10년 동안 이끌었던 이력이 있어 햄버거 업계가 익숙하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M&A 시장에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면서 온갖 사모펀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라 사모펀드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홈플러스 파산 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MBK파트너스)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못하다.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하는 사모펀드의 행태에 ‘사모펀드 방지법’까지 발의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이에 더해 최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약 2000억원에 팔린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태도에도 거부감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대표적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이 KFC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만약 투썸플레이스가 KFC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이런 소비자들의 반감이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핸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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