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로 인상
한때 당근, 중고나라와 함께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이름을 날린 번개장터가 위기 반등을 위해 수수료 인상을 예고했다. 기존 3.5%에서 6%로 2배가까이 수수료가 올라가는데, 번개장터의 고육지책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번개장터는 오는 9월 17일부터 중고거래에 대한 일반 판매자 수수료를 현행 3.5%에서 6%로 인상한다. 전문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상점의 경우 기존 일괄 5%에서 카테고리별로 6~10%의 차등 수수료를 부과한다.
![번개장터 수수료 개정 안내문 [사진=번개장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8/391508_417418_5357.jpg)
아울러 번개장터는 번개머니를 신규 도입한다. 입금 방식으로 번개머니를 이용 시 상품 금액의 2.5%를 추가로 입금해주는 등 수수료 환급이 가능하다. 반면 기존처럼 즉시 계좌 이체 이용시 수수료는 최대 6% 부과된다.
이번 수수료 정책 개정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늘어나는 사기 행위에 번개장터를 비롯한 중고플랫폼들은 안심결제 서비스를 속속 도입했다. 번개장터 역시 자체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상품을 결제하도록 하고, 판매자가 상품 가격의 3.5%를 거래 수수료로 내도록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다.
번개장터는 이번 수수료 인상을 통해 사실상 수익 창출에 나섰다. 번개장터는 지난 2020년 사모펀드에 1500억 원에 매각된 이후 줄곧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
최근에는 국내 패션 플랫폼을 양분하는 크림과 무신사마저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며 압박이 심해졌다. 무신사는 무신사 유즈드, 크림은 홈페이지에 중고 탭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실상 패션업계 공룡들이 참전하면서 번개장터의 영향력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수수료 인상을 통해 영업손실을 만회하려는 결정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일단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번개장터 회원은 “이용률도 계속 줄고 사기 피해도 빈발하는데 수수료까지 올리면 누가 쓰냐”며 “배달 앱과 다를 게 뭐냐”고 토로했다.
![소비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8/391508_417423_57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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