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옷·신발 1100만 점 소실
지난 주말 발생한 이랜드그룹 패션 물류창고 화재로 제품을 판매하려던 관련 업체들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이랜드패션(월드)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이 거셌고 새까만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유독가스 때문에 소방관들도 함부로 내부 접근이 어려워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무려 9시간 반 만에 초진에 성공했으나 이미 건물은 전소됐고 잔불로 월요일 오전에도 연기가 계속 났다. 재산 피해도 막대하다. 화재가 난 천안 물류센터는 2014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19만3210㎡(약 5만8000평)로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다.
이랜드패션 계열사 제품 대부분이 이 물류센터를 거치는 탓에 인기 브랜드 뉴발란스, 스파오 제품도 피해를 봤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1100만 점에 달하는 의류가 소실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발란스, 스파오 등 이랜드그룹 패션 계열사들은 주말새 긴급 공지를 올렸다. 여기에는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의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출고 준비 중이다”는 안내가 들어갔다.
![스파오 배송지연 [사진=스파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2906_433607_5218.jpg)
이랜드패션 역시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품이 대부분 출고됐다.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가 물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지역에도 물류센터가 있어 지연은 있을지언정 상품 구매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문제는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은 뉴발란스 제품을 판매하던 업체들에 불똥이 튀었다는 점이다. 지난 16일부터 ‘2025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던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뉴발란스 제품이 인기가 많은 만큼 무신사를 통해 구매하려던 고객도 많았다.
![무신사에서 뉴발란스 신발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화재 이후 모두 품절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2906_433609_5336.png)
화재 이후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뉴발란스 제품이 죄다 품절되는 등 실제로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현재 뉴발란스 전 품목 카테고리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구매가 가능한데,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 재고가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오 역시 현재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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