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망고 선택하는 소비자 늘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계절 과일이 인기다. 전통의 강자 수박 외에 최근에는 망고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동안 여름 과일 하면 가장 먼저 수박을 떠올렸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수박 주스가 여름철마다 인기 메뉴 상위권에 들었다. 

최근에는 수박 못지않게 망고가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망고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열대과일이다. 따라서 수박에 비해 값이 비싸고 음료나 케이크 등으로 먹을 엄두를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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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입소문을 타고 망고 관련 제품을 여름 계절 메뉴로 마케팅하는 곳이 늘자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프랜차이즈 카페 중 유일하게 수박 관련 제품을 안 파는 스타벅스도 망고 음료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스타벅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출시 30일 만에 200만 잔이 팔려나갔다. 

스타벅스 자몽 망고 프라푸치노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자몽 망고 프라푸치노 [사진=스타벅스 제공]

망고는 주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스무디와 주스, 프라페 등으로 활용된다. 가격은 최소 3000원대 후반부터 7000원대까지다.

망고의 활용은 음료뿐만이 아니다. 대전 로컬 빵집으로 유명한 성심당은 겨울엔 딸기시루, 여름에는 망고시루를 판매하며, 생망고빙수도 내놓는다. 모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성심당의 여름 매출을 책임진다.

다만 가격을 두고는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성심당이 지난달 출시한 생망고빙수는 1만4000원에 판매 중이다. 작년 7000원대 가격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도 지난해보다 가격을 인상한 곳이 많아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1만4500원에 애플망고 빙수를 판매 중이고, 설빙(애플망고치즈빙수)은 1만5500원, 파리바게뜨는 1만1900원에 선을 보였다.

설빙 애플치즈망고빙수 [사진=설빙]
설빙 애플치즈망고빙수 [사진=설빙]

한 업계 관계자는 “망고만 다른 과일과 달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고물가 등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수박, 딸기가 들어간 제품도 전년보다 값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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