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환경부 플라스틱 빨대 규제
커피 프랜차이즈 중 마지막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하던 스타벅스마저 플라스틱 빨대를 재도입해 시선이 모였다. 종이 빨대는 지난 2021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책에 따라 도입됐으나 오히려 환경에 이롭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음료 맛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반발도 심했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는 환경 파괴를 막는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듬해 11월부터 1년간 계도기간을 거쳐 식당, 카페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반발했다. 이미 기존 플라스틱 빨대 공급처와 계약해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자 불만이 빤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비자들도 종이 빨대로 바뀔 시 이질감이 있고 눅눅함, 음료 맛 저해 등을 언급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스타벅스 매장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1302_431299_3034.jpg)
결국 정부도 한발 물러섰다. 계도기간을 연장하면서 사실상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가능하게 했다. 이 정책은 윤석열 정부 때도 유지됐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정부의 압박에 속속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대표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등이 종이 빨대로 바꿨고 대기업인 롯데, 농심 제품에도 종이 빨대가 장착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엄청난 반발을 불렀다. 실제 매출이 하락한 회사도 나왔다.
매년 900만 박스에 가깝던 농심의 카프리썬 판매량은 종이 빨대 도입 이전인 2022년 대비 재작년에 13%나 줄었다. 심지어 빨대가 제품에 꽂히지 않는다는 민원도 속출했다. 농심은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카프리썬 종이 빨대 버전 [사진=농심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1302_431298_3011.jpg)
결국 농심은 지난해 10월 플라스틱 빨대 복귀를 선언했다. 당시 농심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도 플라스틱 빨대로 바꾸면서 시선은 스타벅스로 쏠렸다. 스타벅스는 규제 이전인 2018년부터 자발적으로 종이 빨대를 사용해 왔다.
마지막까지 종이 빨대를 고수하던 스타벅스도 최근 플라스틱 빨대 재도입을 검토했다. 지난 6월 일부 매장에서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를 혼용하더니 지난 4일부터는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매장에 식풀성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
![스타벅스 빨대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1302_431301_3411.png)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시범 운영 이후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제주를 제외한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며 “종이 빨대와 병행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마저 플라스틱 빨대를 재도입하면서 정부의 오락가락한 환경 정책도 질타를 받았다. 소비자 편의성 저해뿐만 아니라 종이 빨대가 오히려 환경을 해친다는 연구가 최근 속속 나오고 있고, 이를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 스타벅스, 앞으로 별 50개 모으면 스벅 MD 상품 제공..."기존 별 체계 개편"
- 콧대 높던 스타벅스, 부쩍 할인 행사 많아졌네...저가 커피 약진에 위기감?
- 수박 이어 뜬 망고, 스타벅스·설빙·파바 등 프랜차이즈 여름 매출 책임...비싼 가격은 고민거리
- 정용진의 스타벅스-김동선의 벤슨 손 잡았다...유통 라이벌 이례적인 협업 왜
- 폭우에 떠내려가고 잠기고...피해 속출한 CU·스타벅스·애슐리 등 업체, 복구는 어떻게
- SKT, 해킹에 놀란 소비자 달래려 스벅·파바 이벤트 준비...일부 이용자 불만 제기한 이유는
- 천호역 일대 스벅 4개서 2개로...스타벅스코리아 "본사 고강도 구조조정과 연관 없다"
- 떡볶이·가림막 동원한 스타벅스 민폐족 이제 안녕...스타벅스, 결국 가이드라인 내놨다
- 스타벅스 때와는 다르네...SKT 파리바게뜨 50% 행사, 소비자 마음 달래나
- 도미노피자 이통사 반값 이벤트, 서버 문제 발목...소비자들 “쿠폰 날렸네” 허탈감
- 레스토랑서 벌어진 통신사 대리전...SKT·빕스 반값 행사에 KT·매드포갈릭 똑같이 응수
- 한화 불꽃축제 100만 인파 예고에 스타벅스도 예약제...“그간 취지 안 맞아” 아쉬운 반응도
- 인종차별 논란 휘말린 美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도 영향 있을까
- 매장서 떡볶이 먹는 몰상식에 스타벅스 외부음식 전면금지...소비자 “카공족도 몰아내자”
- 가맹점 갑질 논란 속 4000호점 앞둔 메가커피, 가맹점주들은 출혈 경쟁 불만
- 20일 넘게 남았는데...스타벅스·뚜레쥬르·해태 수능이벤트 벌써 시작한 이유 있다
- “연대·이대생도 홍대서 놀아요”...신촌, 맥날·투썸 이어 터줏대감 새마을포차까지 사라졌다
- 미국은 줄이고 중국은 매각하는데...스타벅스, 한국서는 잘 나가네
- 스타벅스에 손님 뺏긴 매머드·메가커피, 똑같이 프리퀀시 전략 들고 왔다...맞불작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