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제품 관리 미흡 인정 및 판매 중단”

대전의 명물이자 미담 제조기로 유명한 빵집 성심당이 주력 제품의 곰팡이 검출로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세에 들뜨지 말고,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 21일 성심당에서 딸기시루를 구매한 한 시민은 케이크에 얹은 딸기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그는 “해당 케이크를 구매한 지 10분 만에 냉장고에 넣어 보관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밤 9시에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 (상자를)열었는데 케이크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딸기 5~6개 정도에 곰팡이가 사방팔방 피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은 아울러 20도가 넘는 날씨에도 성심당이 케이크를 실온에 보관했다며 업체 측의 관리 부실을 주장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가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케이크를 보관하는 냉장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딸기시루는 출시할 때마다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성심당 주력 제품이다. 보통 2~4월에만 판매되며 저렴한 가격으로 큰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그러나 올해는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됐다.

성심당 측은 딸기시루 곰팡이 논란이 발생하자 즉시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다. 원래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가까이 앞당겨 판매를 종료했다. 대신 5월 1일부터 망고시루를 판매한다.

딸기시루 조기마감 [사진=성심당부띠끄 인스타그램]
딸기시루 조기마감 [사진=성심당부띠끄 인스타그램]

일각에선 승승장구하던 성심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성심당은 2년 연속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전국 16개에 불과한 매장으로 13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보다 영업이익이 높아 화제가 됐다.

한 소비자는 “장사의 주된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만, 식품 판매업의 기본은 위생이다”며 “성심당이 이번 일로 위생에 보다 신경을 써 지금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빵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