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검출 충격

풀무원 급식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급식을 아이들도 먹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충북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 모두 복통과 구토, 오한, 설사 등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당국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덜 익힌 고기나 계란, 오염된 식품에서 주로 검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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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에 나선 당국은 유증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섭취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을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가 된 빵 [사진=식약처]
문제가 된 빵 [사진=식약처]

해당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소비기한은 남아 유통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은 문제가 된 제품 2종 약 2만7000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으며,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전국 각지에 흩어졌다는 점이다. 청주(120명)와 진천(35명)뿐만 아니라 세종(18명), 부안(35명), 용인(30명), 나주(16명), 창원(2명)에서도 식중독 증상이 보고됐다. 모두 해당 제품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집단발생 사례는 7건, 유증상자는 총 256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추후 커질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풀무원 푸드머스는 지난 20일 사과문을 냈다. 급식사업장에 공급한 제품으로 식중독 피해가 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한편, 치료비 등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풀무원푸드머스
풀무원푸드머스

지난 20일자로 우리나라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유명 급식업체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했다.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좋아 이 시기에는 음식물 보관·조리·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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