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오류 나면서 조기 종료

국내 저가 커피 1위 업체 메가커피가 악재가 겹치면서 고된 한 주를 보냈다. 이물질 혼입 사고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협업까지 어그러지면서 소비자 원성이 높다. 

이번 주 메가커피는 실로 다사다난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메뉴 팥빙젤라또에서 믹서기 칼날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됐다. 결국 메가커피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고개를 숙였다.

주중에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25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와 2일간 협업해 전 메뉴 50% 할인 이벤트를 기획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카카오톡 앱 내 굿딜에서 메가커피를 선택하고 카카오페이 결제 시 혜택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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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카카오페이 이벤트 [사진=카카오페이]
메가커피 카카오페이 이벤트 [사진=카카오페이]

전국 3700개 넘는 매장을 가진 메가커피인 만큼 수요가 엄청났고, 끝내 서버가 터졌다. 이곳저곳에서 결제 오류가 다수 보고됐고 이중 결제까지 발생했다. 결국 이벤트는 조기 종료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중복으로 결제된 경우 3일 내 순차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다”고 안내했다. 

이튿날 카카오페이는 소비자가 몰리는 시간을 피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또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또 조기 종료했다.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한 시민은 “이틀 내내 제대로 된 이벤트는 없었다”며 “사실 돈 내고 사 먹으라는 의도적인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카카오페이는 “예상보다 많은 참여로 서비스 접속에 일시적인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추후 이벤트 진행 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업계에선 할인 행사를 토대로 소비자 유입을 늘려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번처럼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16일 BBQ는 황금올리브 20주년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가 서버가 터져 역풍을 맞았다.

결국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이벤트를 재차 진행해 성난 소비자들을 달래는 데는 성공했다. 메가커피 역시 만회를 위해 재차 이벤트를 진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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