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해킹 아닌 이벤트 일환”

최근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X 등)를 해킹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들 역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주된 홍보 창구인 SNS 계정 관리와 보안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지난 26일 오후, 국내 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졌다. 해당 계정은 산타클로스가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라고 소개하며 관련 피드(게시글)를 올렸다.

26일 오후 올라온 한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26일 오후 올라온 한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26일 오후 올라온 한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26일 오후 올라온 한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27일 대부분 이전으로 돌아왔으나, 산타클로스 소개란은 남아 눈길을 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백화점의 마케팅이다”는 의견과 “해킹당한 것 같다”는 우려가 주를 이뤘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27일 현재 모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27일 현재 모 백화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해당 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관련 마케팅이다”며 “앞으로도 산타 관련 게시물을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프닝으로 끝난 이번 사례와 더불어 과거 기업들이 해킹당한 사례도 재조명을 받았다. 지난 6월 글로벌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체 맥도날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 당시 솔라나 기반 밈코인인 그라이머스 토큰을 홍보하는 데 악용됐다.

본사 계정의 해킹 피해를 지켜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9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획득하며 정보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국내 유명 빵집인 대전의 성심당은 지난 5월 자사의 온라인몰 성심당몰이 해킹됐다. 당시 성심당몰은 클릭 시 피싱 사이트로 이동하는 악성코드가 삽입된 정황이 파악하고 긴급점검에 나섰다. 

성심당몰 해킹 당시 성심당 공지문 [사진=성심당]
성심당몰 해킹 당시 성심당 공지문 [사진=성심당]

최근 SNS 해킹 사례가 이어지자 기업 차원에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됐다. SNS는 기업을 소개하는 창구이자, 고객들과 소통하는 곳인데 해킹 피해를 당하면 기업 이미지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운 좋으면 해프닝처럼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봤다”며 “기업들이 보다 SNS 계정 관리에 힘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