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원자잿값 인상” 한목소리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표현은 요즘 상황과 딱 맞다. 연초부터 시작된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빵업계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소비자 근심이 늘고 있다.
2월 초부터 제빵업계는 가격 줄인상을 예고했다. 매장 수 압도적 1위 SPC삼립의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일부터 96종의 빵과 25종의 케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파리바게뜨 케이크 [사진=파리바게뜨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8766_386249_1136.jpg)
당시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1위가 가격을 올리자 경쟁자 뚜레쥬르 역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다음달 1일부터 빵 94종, 케이크 16종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지난해 9월 가격을 인상한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선물 양과와 제조사 매입품 위주로 가격을 올린 것과 비교된다.
![뚜레쥬르 케이크 [사진=CJ푸드빌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8766_386253_1412.jpg)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각종 제반 비용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 모두 공통으로 같은 인상 요인을 꼽았다. 실제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1월 잠시 주춤했지만, 2월 들어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 밀 생산량 2위 인도의 가뭄 여파로 수확량이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망 또한 좋지 못하다.
![국제 밀 가격 추이 [사진=네이버증권]](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8766_386251_128.png)
제빵업체의 꽃 케이크에 반드시 들어가는 생크림 역시 지난해 사정이 좋지 않았다. 생크림은 통상 500㎖에 5000~6000원대였으나 지난해 말 1만~1만5000원대로 2~3배가량 뛰었다. 통상적으로 케이크가 많이 팔리는 연말에는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다.
제빵업계 두 거대 프랜차이즈가 가격을 올리자 시선은 중소업체 및 동네 빵집으로 쏠리고 있다. 그간 관례처럼 1, 2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뒤따르는 주자들도 인상에 동참했다. 따라서 동네 빵집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 소비자 근심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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