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지난 6월 올려...서민들 볼멘소리

해태와 오리온이 이달 1일을 기해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 6월 이미 가격을 인상한 롯데웰푸드를 포함해 과자 업체 모두 연내에 가격을 올리면서소비자 불만이 큰 상황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빼빼로(1700원→1800원)와 가나 초콜릿(1200원→1400원)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원래 지난 5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받고 인상을 한 달 미뤘다.

롯데웰푸드 빼빼로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빼빼로 [사진=롯데웰푸드]

당시 해태제과와 오리온은 가격 인상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와 오리온은 올해, 국제 밀 가격 하락이라는 호재로 다른 제품 가격을 내린 적이 있다. 다만, 카카오 가격이 계속 올랐는데, 정부가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관계로 오리온은 올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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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이런 약속은 1일 기습 인상을 단행하면서 깨졌다. 오리온은 초코송이(1000원→1200원)와 비쵸비(3000원→3600원)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올렸다. 심지어 홍콩 배우 고 장국영이 1989년 광고해 유명해진 투유 초콜릿은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오리온 초코송이 [사진=오리온]
오리온 초코송이 [사진=오리온]

해태제과도 오리온과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자유시간(1000원→1200원), 홈런볼(1700원→1900원) 등 초콜릿이 들어가는 제품 대부분 인상됐다.

해태제과 자유시간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 자유시간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고 인건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압박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 가격은 올해 폭등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카카오를 가공한 코코아 가격은 톤(t)당 9425달러(약 1320만원)로 연초 대비 배 이상(120%)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올해 t당 평균 가격은 7711달러로 전년(3309달러)보다다 약 133% 급등했다.

과자의 주원료인 팜유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톤(t)당 1089달러(약 152만원)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해 각각 19%, 21% 높아져 추가 인상 우려의 목소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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