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강조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최근 유통업계에서 지역 특색을 강조한 협업 특산품 출시가 계속된다. 품질이 뛰어난 특산물을 인기 제품과 접목한 지역 상생 상품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의미가 부각되며 소비자들도 즐겨 찾는 추세다. 최근에는 편의점 삼각김밥까지 지역 상생 상품이 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25일 충남 부여의 특산품 알밤을 몽쉘과 카스타드, 말랑카우 등 자사 과자 제품에 가미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 빼빼로 시리즈에 이천 쌀과 제주 감귤, 해남 녹차를 첨가해 판매한 적이 있다.

롯데웰푸드뿐만 아니라 오뚜기(울릉도 호박엿), CJ푸드빌(당진 새우), 맥도날드(진도 대파 버거) 등 다수의 기업이 지역과 협업한 상생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까지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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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부여 알밤 시리즈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 부여 알밤 시리즈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세븐일레븐은 교동 짬뽕,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에 이어 진주 땡초 김밥을 최근 출시했다. CU는 예산 사과와 제주 감귤로 만든 맥주를 출시한 바 있다.

식품 업계가 모두 지역 상생에 나서는 이유에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을 꼽는다.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al)·사회(Service)·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경영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의미한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면서 다수의 기업이 모티브로 삼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 특산품을 자사 제품에 활용하는 경우가 식품 업계의 트랜드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세븐일레븐 진주 땡초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진주 땡초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소비자들도 긍정적이다. 한 수도권 소비자는 “지역 특산품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데 기업들이 앞서서 지역 특산품을 제품과 콜라보해 판매해 접할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최근 기업들이 지역 상생 먹거리 협업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의 여행 경험 증가와 SNS상의 콘텐츠 확장 등에 따라 지역 특화 먹거리나 맛집에 MZ세대가 긍정소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닝아웃(가치를 사는 소비) 트렌드를 보임에 따라 지역 명물을 차별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전국에 지역 우수 먹거리와 맛집들을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 역시 이러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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