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빵 공장 사망사고 후속 조치 발표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SPC삼립이 야심 차게 선을 보인 크보빵이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 속에 결국 생산 중단될 예정이다. 크보빵은 큰 인기를 끌어 왔다는 점에서 그 원인에 관심이 모였다.
SPC삼립은 지난 3월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함께 베이커리 제품 크보(KBO)빵을 출시했다. KBO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선수와 마스코트가 든 띠부씰을 동봉해 판매했다.
![SPC삼립 크보빵[사진=SPC삼립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81032_402622_2021.jpg)
크보빵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출시하자마자 크보빵을 구하려고 야구팬들이 발품을 팔 정도였고, 띠부씰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일도 벌어졌다. SPC삼립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이나 팔려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깼다. 4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0만 봉이 넘었다.
기세를 타고 5월 초 크보빵 2탄(모두의 크보빵)도 출시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크보빵에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의 사망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터라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라는 주체가 ‘화려한 콜라보(협업)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타이틀로 불매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점차 소문을 탔고 이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며 본격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섰다.
결국 SPC삼립이 백기를 들었다. 29일 SPC삼립은 ‘안전사고 후속 조치’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회사는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 안전사고 후속 조치 [사진=SPC삼립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5/381032_402626_2616.jpg)
아울러 “KBO와 협의해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매운동 조짐이 거세지자 생산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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