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상황 예의주시 중”
SPC삼립에서 발생한 공장 노동자 사망사고로 크보(KBO)빵 생산이 중단되자 동봉된 프로야구 선수 띠부씰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그마저 더는 구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야구팬들은 롯데웰푸드에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SPC삼립 빵 공장 사망사고 후폭풍이 크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등 SPC에서 빵을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된 사망사고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다시금 불매운동까지 거론됐다.
불똥은 야구판에도 번졌다. SPC삼립과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3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베이커리 제품 크보빵을 출시했다. 여기에는 선수와 구단 마스코드 등 띠부씰이 동봉돼 출시 전부터 야구팬들이 주목했다.
![크보빵 띠부씰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1522_403283_657.jpg)
크보빵은 예상대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3일 만에 100만 봉, 4월에는 누적 1000만 봉이 팔렸다. 심지어 선수 띠부씰을 매매한다는 글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도배됐다. 기세를 몰아 SPC삼립과 KBO는 지난 5월 크보빵 2탄까지 출시했다.
그러나 사망사고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피 묻은 빵을 구매하기 싫다는 야구팬들의 거센 요구에 KBO는 SPC삼립과 협업한 크보빵 생산중단에 나섰다. 이어 최근 계약종료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 역시 지난 29일 낸 후속조치 발표문에서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매운동 조짐이 거세지자 생산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띠부씰이 앞으로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SPC삼립이 더 이상 크보빵을 생산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재 KBO와 협업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롯데웰푸드만 남았다.
롯데웰푸드는 모기업이 같은 롯데자이언츠 구단만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크보빵 출시 초기에도 SPC삼립이 만든 제품에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만 참여했다. 이를 두고 계열사 중 롯데웰푸드가 있는 만큼 경쟁사 SPC삼립에 롯데 관련 IP를 주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롯데웰푸드는 SPC삼립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롯데 계열사 세븐일레븐을 통해 롯데자이언츠 PB상품을 출시했다. 롯데자이언츠 선수와 마스코트 등으로 구성된 120종의 띠부씰이 동봉됐다.
![롯데 자이언츠 PB 상품 [사진=세븐일레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6/381522_403276_428.jpg)
야구에 진심인 롯데자이언츠 팬들은 그간 쌓인 소외감을 풀기라도 하듯 무섭게 지갑을 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자이언츠 관련 전상품 전국점포 도입(5월 14일) 이후 월말까지 100만개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더는 SPC삼립 크보빵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일부 야구팬들은 롯데에서 다른 구단 띠부씰도 만들어주면 안 되냐고 바랐다. 이러한 목소리에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원조 오리온에 밀렸던 롯데 초코파이, 제로 시장은 선점했다
- 추억의 먹을거리 하나둘 사라지는데...삼양라면·가나초콜릿·바나나우유 오래가는 비결
- 빙그레 붕어싸만코부터 롯데 제로밀크모나카까지...모나카 샌드류 겨울철 인기 이유는
- 롯데·오리온 이어 해태도 초코페이스트리 출시...300억원 넘는 시장 경쟁 핫뜨거
- 코코아값 폭등에 롯데웰푸드 가격 인상...밸런테인데이 앞둔 업체들 대응도 엇갈려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제조 업체는 울상인데...유통업체는 싱글벙글 왜?
- 해태 홈런볼 이어 SPC삼립도 KBO와 띠부씰 콜라보 ...롯데 자이언츠만 쏙 빠진 이유는
-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이제 옛말?...농심 새우깡, PB에 소매점 매출 1위 뺏겨
- 자판기·ATM 이어 네스카페까지? 롯데·네슬레 12년 만에 결별 수순, 왜?
- 코앞으로 다가온 KBO 개막에 유통업계 바쁘다...SPC삼립·신세계·무신사 등 협업 열기 후끈
- 크보빵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인데...띠부씰 관련 소비자 지적에 삼립 반응은
- 포켓몬 이어 야구선수까지...또다시 불어오는 띠부씰 열풍, 인기 비결은
- 빙그레·롯데웰푸드·해태제과,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천문학적 과징금 1350억원 낼까
- 자이언츠 선수 띠부씰 담은 롯데판 크보빵 나온다...불참 방침 바꾼 속마음은?
- 학폭 의혹 부인한 배우 고민시, 미성년자 음주 재조명...스타마케팅 광고주 예의주시
- 야구팬들 불매운동 영향 컸나...크보빵 흥행에 웃던 SPC삼립, 결국 생산 중단
- 뉴진스에서 QWER로 모델 바꾼 현대면세점, 여초 일각에서 불매운동 움직임 왜?
- 소년공 출신 대통령 질타에 산재 발생한 SPC·포스코이앤씨 개선 약속...근로자 사망한 KT는?
- 스타벅스 때와는 다르네...SKT 파리바게뜨 50% 행사, 소비자 마음 달래나
- 햄버거 본고장 미국에 1호점 낸 롯데리아의 패기...오픈 전부터 문전성시, K버거 통할까
- 또 터진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사망사고...산재와 전쟁 선포한 정부, 어떻게 대응할까
- 유명 유튜버에 빵값 저격당한 SPC, MZ 세대 인기 치폴레 브랜드로 반전 모색...시선은 가격으로
- 주목받는 롯데리아 미국 1호점 “양 적고 비싸” 일부 혹평에 “론칭 초기라 지켜봐야” 주장도
- 롯데웰푸드 스테디셀러 칸쵸, 40년 만에 제2의 전성기...이름 마케팅 대박
- 말차 아이스크림에 과자·음료까지...말차 열풍인데 본연의 건강 목적은 어디로
- “캄보디아보다 더하네” 런던베이글뮤지엄 20대 직원 과로사 충격파...중대재해처벌법 요구도
- “연대·이대생도 홍대서 놀아요”...신촌, 맥날·투썸 이어 터줏대감 새마을포차까지 사라졌다
- “사실과 달라”→“조사 성실히 받겠다”...입장 바꾼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입단속 정황까지
- 근로자 사망한 런베뮤, 불매 이야기 나오더니 매장은 인산인해...냄비근성 비판도
- 토종 브랜드 체면 살리네...맘스피자, 폭풍 성장세에 파산 신청한 피자헛 자리까지 넘보나
- 티빙·4500억원, 신한은행·1150억원...프로야구 인기에 KBO 돈방석...선수 몸값도 오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