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서울에 1호점 예정

유명 유튜버의 빵값 저격으로 의도치 않게 주목받은 SPC가 해외 인기 프랜차이즈 치폴레를 국내로 들여온다. 공장 사고 등 최근 잇단 논란을 가라앉힐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지 주목됐다.  

지난 몇 달간 SPC를 향한 소비자들 시선은 곱지 않았다. 빵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 여론이 악화됐고 이례적으로 대통령까지 나서 질타했다. 

최근에는 구독자 360만 명이 넘는 유튜버 슈카월드가 국내 제빵업체 빵값을 저격해 SPC에도 눈길이 갔다. 슈카월드는 단돈 990원짜리 빵을 선보여 제빵업계에 제법 오래된 고가 빵값 논란을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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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원 소금빵을 판매한 유튜버 슈카월드 [사진=슈카월드 유튜버]
990원 소금빵을 판매한 유튜버 슈카월드 [사진=슈카월드 유튜버]

슈카월드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990원에 소금빵을 팔며 화제가 됐다. 자영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결국 최근에는 문을 닫았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이슈가 많았던 SPC는 민심을 달랠 만한 소식을 알렸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내년 상반기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치폴레) 매장을 서울에 낼 예정이다.

치폴레는 부리토, 타코 등 재료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 소스와 먹을 수 있어 미국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에는 SNS를 타고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미국 여행자들의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치폴레 로고 [사진=치폴레]
치폴레 로고 [사진=치폴레]

치폴레는 아시아권에 매장이 없어 국내 마니아가 접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서울에 아시아권 최초로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 소비자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쉐이크쉑을 국내로 들여오는 등 평소 외식 사업에 관심이 많은 허희수 부사장이 이끄는 빅바이트컴퍼니가 도입을 주도했다.

기대를 보이는 소비자들 목소리 한편에서는 우려가 된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쉑쉑버거처럼 현지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팔까 걱정된다” 또는 “초기에만 인기를 반짝 끌고 파이브가이즈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들은 관례처럼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들어올 때 현지 대비 비싼 가격을 도입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책정상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구체적인 가격이 나오기 전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치폴레의 대표 메뉴 가격은 2025년 기준 부리또, 볼, 타코, 샐러드 모두 약 11~13달러(1만5000~1만7000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할지, 소비자 우려대로 더 높은 가격을 받을지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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