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월 행사에 초점 맞춰
15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오늘로 3주년을 맞았다. 올해도 유통업계는 별다른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고 핼러윈데이를 넘어가고 있다. 10월 말에서 11월로 이어지는 대목이 사라지면서 업계의 새로운 전략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밤이 깊어지자 수만명이 몰렸고, 귀가하려는 인원과 겹치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그 결과 고작 18.24m²의 공간에서 159명 사망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0/400354_429936_5846.jpg)
사고 이후 국가애도기간(10월 30일~11월 5일)이 선포되면서 핼러윈데이를 겨냥한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 유통업계도 핼러윈데이 관련 마케팅을 급하게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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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핼러윈데이는 유통업계 입장에서도 조용히 지나가는 시기가 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업체는 핼러윈데이를 겨냥한 신제품,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홍보를 최소화했다.
핼러윈데이 행사에 적극적이던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 역시 조용히 진행하는 분위기고, 핼러윈 관련 용품을 파는 문구업체들도 한쪽 코너에 마련하는 등 소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핼러윈데이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0/400354_429940_032.jpg)
유통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건너뛰고 내달 11일 빼빼로데이,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겨냥한 이벤트에 집중했다. 심지어 벌써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한 업체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 이전에도 외국 문화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3년이 지났어도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며 “내년에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여론이 극명하게 갈린 것 또한 유통업계로써는 고민이다. 진상 규명과 함께 매년 추모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다른 사회적 재난과 달리 정쟁으로 몰고 가 피로감이 짙다는 의견도 없잖다.
한 시민은 “이태원 사고는 국가애도기간이 진행된 천안함 피격 사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달리 더 부각되고 추모를 강요한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도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고 토로했다.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내수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대목이 사라진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여론이 분열된 상황에서 섣부르게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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