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빼빼로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웰푸드를 시작으로 판매처인 편의점, 대형마트의 이벤트가 한창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불만이 제기되면서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유독 11월을 애타게 기다리는 과자 업체가 있다.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가 그 주인공이다. 롯데가 지난 1983년 출시한 빼빼로는 1990년대 들어 11월 11일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유행하면서 비공식적 기념일까지 탄생했다.
이때부터 11월만 되면 빼빼로 열풍이 불었다. 롯데 역시 본격적으로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고 이는 수십 년째 이어졌다. 뉴진스(2023, 2024), 스트레이키즈(2025) 등 유명 아이돌을 기용해 MZ세대의 소비 욕구를 정조준했다.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빼빼로는 무려 37억 통이 팔렸고, 해외에 수출하면서 매출도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빼빼로 수출액은 약 700억원으로 재작년(540억원)보다 30% 더 팔렸다. 이 기세에 올해는 수출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빼빼로 데이가 다가온 실제 지난 주말 한 대형마트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이미 월초부터 매장 입구에 대형 빼빼로를 쌓아 놓거나 할인행사를 진행한 터라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정작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있었다. 비싼 가격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롯데 빼빼로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1980_432259_2444.jpg)
빼빼로의 공식 가격은 2000원이다. 지난 2월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 인상을 이유로 1800원에서 200원 올렸다. 작년에도 가격을 인상한 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압박은 컸다.
빼빼로 1983년 200원에 팔린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10배 비싸다. 물론 시간이 40년 넘게 흘렀고 경제 수준과 물가, 화폐 가치 등을 고려하면 인상은 불가피하다지만 손바닥 만한 과자 한 통에 2000원은 꽤 부담이다. 4개만 사도 직장인 평균 점심 식사비(8000원)와 같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유통업체들도 할인 전략을 내세웠다. 2+2, 3+2 등 평소에 쉽게 보기 어려운 전략들이 등장했다.
![2+2 전략을 내세운 한 편의점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11/401980_432260_2513.jpg)
이런 전략에도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빼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이 꺾였다. 2023년(148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본격적으로 가격을 올린 지난해 145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도 가격을 인상한 터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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